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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서 두 번이나 방출당했던 베테랑, ‘수호신’ 대접받으며 금의환향…‘우타 상대 피안타율 0.104’ 강점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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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LA 다저스에서 두 번이나 방출의 아픔을 겪었던 베테랑 우완 투수가 ‘수호신’으로 대접받으며 금의환향했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투수 브록 스튜어트를 영입했다”라며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을 보낸다”라고 알렸다.

기나긴 부진에 빠졌다고는 하나 불과 2년 전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던 아웃맨을 내보냈다. 그만큼 불펜진 보강을 위해 다저스도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스튜어트의 이력에 눈길이 간다. 스튜어트는 다저스에 두 번 입단하고 두 번 방출의 칼날을 맞은 아픈 기억이 있다.

스튜어트는 2014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저스의 6라운드 지명을 받아 처음 입단했다. 마이너 무대를 거쳐 2016년 처음 빅리그 문턱을 밟았다. 추격조와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통산 36경기(11선발) 84이닝 2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6으로 부진했다. 끝내 2019년 8월 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다저스가 여러 선수를 영입하면서 스튜어트는 웨이버 공시됐다.

고난은 이제 시작이었다. 스튜어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클레임을 받아 이적했으나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31(21⅔이닝 21실점 20자책)로 부진했다. 결국 시즌을 마치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새 팀을 구하지 못하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마이너리그 자체가 취소되며 스튜어트는 독립리그 무대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이후 2021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으나 이번엔 팔꿈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을 날렸다.

스튜어트는 한 경기도 못 뛰고 2021시즌 후 다시 다저스에서 방출당했다. 재활을 마치고 2022년 7월에야 미네소타와 계약했다. 그리고 반전이 시작됐다. 2023시즌 다시 MLB 무대를 밟아 28경기 27⅔이닝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5로 호투한 것이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다시 부침을 겪었으나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39경기 34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38로 호투했다. 팀 동료 요안 두란, 그리핀 잭스와 함께 필승조를 단단히 구축했다.

두란과 잭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유력한 매물로 언급되던 것과 달리 스튜어트는 스포트라이트를 얼마 받지 못했다. 하지만 두란이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잭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로 떠나는 사이 다저스가 스튜어트를 데려갔다.

MLB 기준으로는 2019년 8월 1일 이후 정확히 6년 만의 다저스 복귀다. 당시 부진 끝에 쓸쓸히 방출당했지만, 6년 만에 불펜진이 완전히 무너진 다저스를 구원할 ‘수호신’으로 대접받고 금의환향에 성공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다저스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4.24로 NL에서 6번째로 높다. 그나마 좌완 투수 가운데는 알렉스 베시아와 잭 드라이어 등이 선전 중이지만, 우완 투수들은 대부분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못 하고 있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우타자 상태로 피안타율 0.104(67타수 7피안타) 피OPS 0.327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6년 만에 돌아온 다저스에서 이러한 모습을 이어간다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최고의 영입이 될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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