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초초초광속 회복!’ 천군만마 합류한 NC, 홈런왕이 돌아왔다…KT전서 4번 지명타자로 곧장 출격

[SPORTALKOREA] 한휘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힘겨운 순위경쟁을 펼치는 NC 다이노스에 ‘천군만마’가 돌아왔다.
NC는 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투수 이용찬과 소이현을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투수 최우석과 내야수 맷 데이비슨을 1군에 등록했다.
데이비슨의 이름이 눈에 띈다. 데이비슨은 지난달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이재현과 충돌해 다치며 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진 결과 갈비뼈 실금 진단을 받았다. 회복 기간만 4~6주에, 재활 기간에 따라 더 긴 시간 자리를 비울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부상으로부터 3주도 지나지 않은 7월 2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다. 이어 30일 롯데전에서 홈런까지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모두를 놀래킨 어마어마한 회복 속도였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빨라도 이달 중순에야 1군에 돌아올 것으로 여겨졌지만, 데이비슨은 8월의 시작과 함께 1군에 돌아왔다. 데이비슨은 이날 4번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포함되며 복귀전을 치른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 OPS 1.003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KBO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위권으로 처진 NC의 빛과 소금 같은 역할을 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을 맺었다. 심지어 구단의 옵션 실행 여부에 따라 ‘다년 계약’이 될 수도 있는 1+1년 계약이었다. KBO리그에서 쉽게 보기 힘든 계약 형태라 눈길을 끌었다.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다. 6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16홈런 47타점 OPS 0.932를 기록 중이다. OPS가 다소 하락했으나 올해 투고타저 양상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생산성에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부상으로 31경기나 결장한 데다 부상 직전까지 득점권에서 부진해 평가가 다소 하락했다. 이에 재계약 가능성이 떨어지는 듯했지만, 데이비슨이 어마어마한 회복력으로 일찍 복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NC는 데이비슨이 없는 동안 오영수가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다. 하지만 데이비슨 특유의 장타력이 사라진 점은 타선 무게감 하락으로 이어졌다. 빠르게 돌아온 데이비슨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후반기 팀 성적 향상에 일조한다면, 구단도 2026시즌 옵션 실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