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무너진 5할, 후라도가 마운드 나서긴 하는데…‘9이닝당 2.18점’ 짜디짠 득점 지원, 타선도 힘내야 한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5할 승률 복귀를 위해 ‘에이스’를 내세우는 삼성 라이온즈는 ‘투타 밸런스’를 맞춰야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삼성 아리엘 후라도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시점이다. 삼성은 5할 승률을 지킨 상태에서 이번 주를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5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진표가 심히 좋지 않았다.
주중 3연전에서 선두 한화 이글스를 만났다. 첫 경기에서 헤르손 가라비토가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가져갔지만, 이어진 두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한화의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도합 1득점에 그치며 연패를 기록했다.
2번의 패배 결과 삼성은 올 시즌 48승 1무 49패(승률 0.495)로 다시 5할 승률 밑으로 내려가게 됐다. 4연승을 달린 SSG(48승 4무 46패)가 4위까지 올라섰고, 연패를 끊고 5할 ‘턱걸이’에 성공한 KIA(47승 4무 47패)는 6위에 자리했다. 삼성은 7위까지 미끄러졌다.

그런데 이번 주 남은 대진도 문제다. 선두 한화를 추격하는 2위 LG 트윈스를 만난다. LG는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을 ‘스윕’하며 시즌 58승(2무 40패)째를 거두고 한화와의 격차를 2경기로 줄인 상태다.
그나마 올 시즌 LG전 상대 전적은 6승 6패로 팽팽하다. 지난달 4~6일 홈 3연전에서도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5월 진행된 홈 시리즈에서는 ‘스윕패’를 헌납한 기억도 있는 만큼 마냥 삼성이 웃는다고 할 수도 없다.

결국 선발 싸움에서 최대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 다행히 삼성은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낼 수 있는 최선의 패를 낸다. 후라도-원태인-가라비토 순으로 LG를 상대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선봉에 서는 후라도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 시즌 후라도는 말 그대로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20경기 130⅓이닝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당 이닝(6.52)을 소화하면서도 9승 7패 평균자책점 2.62로 호투 중이다.
투수에게 불리한 홈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고 있으나 올 시즌 후라도의 대구 경기 성적은 12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08(76이닝 33실점 26자책)로 준수하다. 게다가 통산 LG전 성적도 12경기 평균자책점 2.74(75⅔이닝 26실점 23자책)로 좋다.
올 시즌 LG전 평균자책점은 3.92다. 5월 10일 홈경기에서 6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탓이다. 하지만 지난달 6일 재대결에서는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그런데 올 시즌 유독 LG전에서 승운이 없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두 번이나 달성하고도 승리 없이 3패만 기록 중이다. LG만 만나면 타선의 지원을 좀체 받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올 시즌 후라도의 LG전에서 타선의 9이닝당 득점 지원은 고작 2.18점에 불과하다.
때마침 삼성은 지난 2경기에서 단 1득점만 뽑았을 정도로 타선 분위기가 좋지 않다. 게다가 오늘 LG 선발 투수로 나서는 임찬규를 상대로 5월 10일 홈 맞대결에서 단 한 점만 뽑아내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결국 후라도가 호투를 펼쳐도 타선이 도와주지 못하면 LG전 승리는 요원하다. 홈으로 돌아온 만큼 ‘라팍’에 걸맞는 타격감을 선보여야 한다. 5할 승률 복귀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투타 밸런스’가 절실한 시점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