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충격 부상' 김혜성 동료, 결국 보스턴행...샐러드 트라우마 딛고 이닝 소화 맡는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샐러드 먹다가 식도가 파열됐던 김혜성 동료, 더스틴 메이가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다.
1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 따르면 보스턴은 LA 다저스로부터 우완 메이를 영입했다. 대가로는 마이너리그 외야수 유망주 제임스 팁스 3세와 잭 에르하드가 포함됐다.
보스턴은 리차드 피츠를 마이너로 내려보낸 뒤, 메이를 선발 로테이션의 하위 순번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이는 유망주 시절 선발 로테이션 최상단을 이끌 투수로 기대됐지만, 잦은 부상 탓에 꾸준히 건강을 유지하지 못했다.
2021년에는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고, 이듬해 역시 거의 뛰지 못했다. 2023년 복귀 후에는 팔꿈치 굴곡근 수술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시즌은 샐러드를 먹다가 식도가 파열되는 황당한 부상을 입어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올해 드디어 건강하게 돌아온 메이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그는 총 19경기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탈삼진율(21.5%)과 볼넷률(9.5%)은 모두 리그 평균 수준이다.
올 시즌 소화한 104이닝은 그의 커리어 최다 이닝이다. 4월 이후 매달 평균자책점은 4.00 이상으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한때 메이를 절실히 필요로 했던 시기가 있었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 토니 곤솔린 등 선발 자원들이 줄줄이 이탈했기 때문.
오타니 쇼헤이가 뒤늦게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경기당 2~3이닝 소화에 그쳤다. 이런 상황 속에서 메이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선발진을 꾸준히 지켜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메이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발 자원들이 하나둘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글래스나우는 지난달 복귀해 이미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고, 양대 리그 사이영 상 수상자 스넬 역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애초에 선발 로테이션은 메이의 자리가 아니었다. 여기에 성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다저스로서는 그를 붙잡아 둘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결국 메이는 투수진 뎁스 보강이 시급한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보스턴은 앞서 세인트루이스에서 좌완 스티븐 마츠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선발진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특히 메이는 마츠와 달리 현재 선발 등판이 가능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된다.
한편, 보스턴은 시즌 성적 59승 51패 승률 0.536으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2위에 올라 있으며 동부지구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