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진짜 저지 제치나? ‘최대 63홈런 페이스’ 랄리, 스위치히터 포수 최다 홈런 신기록 작성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가 스위치히터 포수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랄리는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2번 타자-포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5회 말, 랄리는 텍사스 선발 쿠마 라커의 시속 96.3마일(약 154.9km)짜리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64피트(약 110.9m)짜리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42호 홈런.
이 한 방으로 랄리는 1996년 토드 헌들리가 기록한 스위치히터 포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41개)을 29년 만에 갈아치웠다.
랄리는 이제 살바도르 페레즈(2021년·48홈런)가 보유한 포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현재 페이스라면 애런 저지(2022년·62홈런)의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홈런 기록도 넘볼 수 있는 기세다. 만약 63홈런 고지에 오를 경우, 저지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약물 이력 없는 ‘청정 타자’ 홈런왕이라는 상징적인 기록까지 동시에 품게 된다.

현재 랄리는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2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보다 4개 더 많은 홈런을 기록 중이다. 타점 부문에서도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시애틀·87타점)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편,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수아레스는 첫 경기에서 4회 좌익선상 2루타를 날린 뒤, 폭투 때 홈을 밟으며 시애틀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성적은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시애틀은 텍사스를 6-0으로 완파하며 시즌 58승 52패를 기록,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5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