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버린 맨유에 복수감행' 가르나초, 'CWC 우승' 첼시 이적 청신호! 英 1티어 확인, 구단·선수 '전부 OK'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각종 기행을 일으켰음에도 첼시는 그의 영입에 진심이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1일(한국시간) "첼시는 맨유에서 입지가 좁아진 가르나초의 인성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고 있다. 영입 타깃 중 한 명인 가르나초를 두고 최근 다수의 신원 조사를 실시했으며, 모두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가르나초는 첼시의 장기적인 타깃이었으며, 가르나초 역시 첼시를 선호하는 행선지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가르나초에게 있어 다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가르나초는 맨유에서 매각 리스트에 등재됐기 때문.
한때 맨유가 가르나초를 차세대 윙어로 낙점한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맨유가 이토록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달리 이유가 있는 게 아니다.
올 시즌 후벵 아모링 감독 체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주전급 대우를 받았지만, 11골 10도움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그간 보여줬던 잠재력을 감안하면 반등의 가능성은 있었지만, 모든 걸 무너뜨린 건 가르나초의 돌발 행동이었다.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직후, 가르나초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출전 시간에 불만을 드러내며 "아모링 감독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불평했다.
아모링 감독은 원칙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단호히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에 따르면 아모링 감독은 선수단을 캐링턴 훈련장에 소집해 자신의 연임를 재확인했고, 가르나초에게는 '널 받아줄 다른 팀이나 찾아보라'며 공개적으로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가르나초의 기행은 더욱 거침없어졌다. 프리시즌 동남아시아투어에서 팬 서비스를 소홀히 하고, 관중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논란을 자초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커스 래시포드의 이름이 새겨진 애스턴 빌라 유니폼을 입은 사진까지 올리며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매각 위기에 처한 가르나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맨유는 가르나초에게 팀 훈련에서 배제될 것으로 통보했고, 미국 투어에도 불참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이러한 가운데 첼시가 그의 영입에 관심을 품기 시작했다. 인성 논란 등 여러 가지 리스크를 안고 있음에도 첼시는 개의치 않았다. 맷 로 기자는 이에 대해 "첼시는 이미 가르나초에 대한 성격·성향 등 전반을 다각도로 조사했고, 그 결과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는 입장"이라며 "첼시는 현재 불필요한 자원을 정리하고, 맨유가 이적에 동의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맨유가 매긴 가르나초의 이적료 책정이 실제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풋볼365,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