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는 왜 그랬니…'항명 파동' 산초, 도르트문트 이적 위해 연봉 50% 삭감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서는 한숨만 나오는 소식이다. 제이든 산초가 이적을 위해 연봉 삭감을 감수한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산초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복귀를 위해 거액을 포기할 준비가 됐다. 구단 운영진은 그의 복귀를 논의하고 있으며 산초는 큰 폭의 연봉 삭감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에서 연봉 1,600만 유로(약 256억 원)를 받고 있는 산초는 절반 수준의 삭감까지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 더 이상 실수를 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도르트문트 외에도 유벤투스 등이 산초를 노리고 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 시절 통산 137경기 50골 64도움을 뽑아내며 세계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떨쳤고, 2021년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맨유는 이적료 8,500만 유로(약 1,358억 원)를 투자하며 큰 기대를 걸었으나 적응기는 순탄치 않았고, 설상가상 에릭 텐하흐(바이어 04 레버쿠젠) 전 감독과 불화를 빚으며 전력 외로 분류됐다.


지난해 여름 첼시 FC로 임대 이적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산초는 지난 시즌 40경기 4골 10도움을 올렸으나 이 가운데 1골 5도움이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비교적 약팀 상대로 기록한 공격포인트다. 25만 파운드(약 4억 6,000만 원)의 높은 주급 역시 첼시에 부담이었다.
애초 첼시의 산초 임대 계약에는 완전 영입 의무가 포함돼있었다. 첼시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위 안에 들 경우 자동으로 발동되는 조항이었고,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약 462억 원)였다.
결국 완전 영입을 포기하기 위해 맨유에 위약금을 지불했다. 영국 매체 '미러' 사이먼 멀록 기자의 과거 보도에 따르면 첼시가 지불한 금액은 500만 파운드(약 92억 원). 이후 첼시는 도르트문트에서 제이미 기튼스를 영입하며 약점으로 꼽히던 윙어 보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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