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여준석 출격' 남자농구, 황금세대로 아시아 제패 도전[주목! 이종목]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황금세대로 무장한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아 무대에 나선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오는 5일(한국시간)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총 16개국이 참가한다.
조별리그는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1위 4팀은 8강에 직행하고, 나머지 4팀은 2위와 3위의 8강 진출전을 통해 결정된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FIBA 랭킹 53위'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경쟁한다.
안준호호는 오는 6일 오후 5시 '7위' 호주와 첫 경기를 벌인다.
이틀 뒤인 8일 오후 5시엔 '87위' 카타르와 맞붙는다.
11일 오전 12시엔 '29위' 레바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2003년 중국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직전 2022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선 6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대회 안준호호는 황금세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심에는 한국 농구의 미래라 불리는 이현중(24)과 여준석(23)이 있다.
가드 이현중은 호주 프로농구 내셔널바스켓볼리그(NBL) 일라와라 호크스를 떠나 지난 30일 일본 프로농구 B리그 나가사키 벨카와 계약해 해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포워드 여준석은 지난 2022년 미국으로 떠나 곤자가대를 거친 뒤 현재 시애틀대에서 뛰고 있으며 올해 안 감독의 부름을 받아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 밖에도 유기상(24), 양준석(23·이상 LG), 이정현(26·소노) 등 프로농구 대표급 선수들과 김종규(34·정관장), 이승현(33·현대모비스) 등 베테랑이 어우러져 신구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일본, 카타르와 벌인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첫 경기 상대인 호주와는 통산 9차례 맞붙어 단 1승(8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카타르와 레바논을 상대로는 각각 9승 3패와 7승 5패를 우위를 보였다.
안 감독은 한국이 속한 A조를 '죽음의 조'로 평가하며 아시아컵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평가전을 마친 안 감독은 "선수들이 태극마크의 무게를 느끼고 정정당당한 자세로 경기에 임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전하겠다"며 "전사하지 않고 살아남아 남자 농구의 '전설'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