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내가 아니라고 했지! 2년간 ‘승부조작 의심’ 시달린 파케타, 끝내 무죄…“이제 다시 축구 즐기고 싶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가 2년 동안 이어진 ‘승부조작 의혹’ 재판 끝에 마침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웨스트햄은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독립 규제위원회가 루카스 파케타에게 제기된 잉글랜드축구협회(FA) 규정 E5 위반 관련 불법행위 혐의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며 “구단은 이 길고 어려운 과정의 시작부터 줄곧 선수 곁을 지켜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케타는 지난해 5월 도박 및 승부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당시 FA는 2022년 11월 레스터 시티전, 2023년 3월 애스턴 빌라전, 같은 해 5월과 8월의 리즈 유나이티드·본머스전에서 파케타가 고의적으로 카드를 받으며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려 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조사 비협조’까지 문제가 됐다. BBC에 따르면 FA는 파케타가 자료 제출과 정보 제공 의무(F2·F3 조항)를 어겼다며 혐의 2건을 추가했고, 심지어 ‘영구 제명’까지 요청했다.
기소 직후 파케타는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이번 혐의에 극도로 놀랐고 매우 실망했다”며 “지난 9개월 동안 모든 조사에 성실히 협조했고, 제출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제공했다. 나는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파케타의 주장과 별개로 이 논란은 커리어에 큰 타격이었다. 브라질 대표팀과 웨스트햄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승부조작 의혹으로 발목이 잡혔다.
결국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 경기력도 하락했다. 2024/25시즌 36경기 5골 무도움에 그쳤고, 정신적 부담도 컸다. 지난 5월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는 경고를 받은 직후 눈물을 터뜨리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생생히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마침내 파케타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자신의 억울함을 작게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무죄가 확정된 파케타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조사가 시작된 첫날부터, 나는 이 극도로 심각한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해왔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신께 감사드리며 다시 축구를 즐겁게 하고 싶다. 내 손을 절대 놓지 않았던 아내, 항상 응원해준 웨스트햄과 팬들, 그리고 저를 지지해준 가족·친구·법률팀 모두에게 감사한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