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이래도 김하성 영입 안 해? "KIM, 경기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선수"...NYY 주전 유격수 볼피…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뉴욕 양키스 유격수 앤서니 볼피가 수비에서 계속 흔들리고 있다.
31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시즌 16번째 실책을 범한 볼피는 이제 올 시즌 홈런 수와 실책 수가 같아졌다. 또 이번 실책으로 메이저리그 최다 실책 단독 1위에 올랐다.
볼피는 8회 2사, 평범한 땅볼 처리 과정에서 1루 송구가 빗나가 주자가 세이프됐다. 앞서 30일 경기에서도 9회 2사 2루에서 바운드 송구로 주자를 살리며 실책을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볼피는 2023시즌 자신의 최악 기록인 17개 실책에 다가섰다. 한때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았던 위용은 완전히 사라졌다.
2024년 +14였던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는 올해 -5까지 추락했다. 또 다른 수비 지표인 DRS(수비로 막아낸 실점)는 +1에 불과하다. 주전 유격수의 성적으로 보기엔 초라한 수준이다.

그나마 기대를 모았던 타격에서도 생산력이 크게 떨어졌다. 올 시즌 타율은 0.216으로 아메리칸리그 뒤에서 두 번째, OPS는 0.700으로 뒤에서 12위에 불과하다. 장타율 역시 0.415에 머물렀다.
이런 공격 성적은 악화된 수비를 상쇄하지 못한다.
볼피가 MLB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하면서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그의 유격수 기용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분 감독은 볼피의 최근 불안정한 수비에 대해 “헤쳐 나가야 한다. 송구에서 약간 우유부단한 면이 있다. 그 순간엔 망설이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볼피는 결국 극복할 것이고, 우리가 그를 그 단계까지 데려가야 한다.”라며 신뢰를 보였다.

볼피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현지에서는 그를 대신할 내야수 영입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9일 현지 매체 '뉴욕 포스트'는 양키스가 또 다른 내야수 영입을 추진 중이라며 양키스가 찾는 이상적인 선수는 “유격수 소화가 가능한 우타자”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 볼피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어 매체는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최근 탬파베이 레이스에 전화를 걸어 유틸리티 플레이어 3명에 대해 문의했으며, 그중 한 명이 김하성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김하성에 대해 “경기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나머지 두 명의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사실상 대체 선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세 선수 중 김하성이 가장 짧은 구단 통제권을 가진 선수라며, 2025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옵션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때문에 가장 유력한 카드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김하성의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는 ‘셀러’로 방향을 틀었다. 당초 핵심 전력을 유지한 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지만, 7월 한 달간 7승 17패로 추락했고 에이스 셰인 맥클래너핸의 복귀마저 지연되자 결국 매각 모드에 들어갔다.
만약 양키스와 탬파베이의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김하성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빅마켓 팀의 주전 유격수로 도약할 기회를 얻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