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뷰] '7000억 사나이!' 야말 45분 2골 '미친 퍼포먼스'... 바르셀로나, FC서울 7-3 제압, '화끈한 공…


[SPORTALKOREA=서울] 박윤서 기자= FC바르셀로나는 그야말로 차원이 달랐다.
FC바르셀로나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1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 바르셀로나가 특유의 유려한 빌드업을 통해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예견된 결과였다. 한지 플릭 감독은 핵심 선수들을 경기 내내 나눠 기용할 것이란 예상을 깼다. 사실상 가동할 수 있는 풀 전력을 내세웠다.

초호화 공격진을 앞세운 바르셀로나는 시작 후 15분도 채 되지 않아 연속골을 터트렸다.
라민 야말이 전반 8분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다니 올모의 패스를 건네받아 침착한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골대에 맞고 튕겨 나왔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곧이어 전반 13분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이번엔 야말이 직접 해결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야말은 서울 수비진을 눈앞에 두고 환상적인 개인 돌파 후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서울도 가만히 두고 보진 않았다. 전반 25분 조영욱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진수가 야말의 드리블을 끊어낸 후 페널티 박스 인근으로 붙여준 크로스를 조영욱이 깔끔한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44분엔 센터백 야잔이 기가 막힌 동점골을 터트렸다. 중앙선 인근에서 린가드, 안데르손과 절묘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빠르게 진격하더니 공격수 못지않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다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야말이 또다시 불을 뿜었다. 서울의 뒷공간이 열리자, 올모는 침투하는 야말을 보고 스루패스를 찔렀다. 야말은 역동적인 페이크 동작 이후 왼발 슈팅으로 또 한번 달아났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 포지션에 걸쳐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이에 한참 좋았을 때의 흐름은 깨졌지만,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점차 분위기를 잡아가며 두터운 스쿼드를 실감케 했다. 후반 9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깜짝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을 더했다.

후반 27분과 29분 바르셀로나의 5~6번째 득점이 연달아 터졌다. 후반 교체 투입된 페란 토레스, 가비가 개인 역량을 발휘해 서울 수비진을 농락한 뒤 격차를 벌렸다.
서울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으나 바르셀로나의 벽은 드높았다. 정한민이 후반 40분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곧바로 토레스가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쏘아 올리며 4점 차를 유지했다.
결국 치열하게 부딪친 양 팀의 경기는 7-3으로 마무리됐다. 이벤트 매치에 걸맞은 화끈한 경기에 팬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