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슈퍼스타 듀오"…레이커스, 돈치치 파트너로 '그리스 괴인' 낙점? "포스트 르브론 시대 준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번 시즌 종료 후 LA 레이커스가 르브론 제임스를 떠나보낼 가능성이 커지면서, 루카 돈치치와 함께 차세대 왕조를 세울 슈퍼스타 영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NBA 소식통 샴즈 샤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르브론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2025/26시즌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해 레이커스 잔류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그는 다음 시즌 약 5,267만 달러(약 726억 원)를 수령하게 된다. 다만 이번 ‘옵트인’은 단기적인 선택에 불과하며, 장기 계약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 은퇴, 이적, 트레이드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열려 있다는 의미다.

르브론은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기량이 다소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70경기에서 평균 24.4득점, 8.2어시스트, 7.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레이커스가 돈치치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해야 한다는 게 현지의 중론이다.

이에 미국 매체 ‘헤비 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레이커스는 당장 트레이드를 통해 돈치치를 보좌할 슈퍼스타 한 명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루카 돈치치의 합류로 레이커스의 미래는 한층 흥미로워졌다. 나이를 먹어가는 르브론을 대신해 팀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젊은 슈퍼스타가 생긴 셈”이라면서도, “그러나 돈치치 혼자만으로는 새로운 왕조를 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레이커스의 모든 왕조에는 슈퍼스타 듀오가 존재했다. 카림 압둘자바에게는 매직 존슨이 있었고, 샤킬 오닐에게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후 브라이언트에게는 파우 가솔이 있었다. 이 세 듀오의 공통점은 ‘슈퍼스타 가드+슈퍼스타 빅맨’ 조합이었다”고 강조하며, 레이커스가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트레이드로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커스가 아데토쿤보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오스틴 리브스를 연 3천만 달러 이상의 계약으로 사인 앤 트레이드한 뒤, 샐러리 매칭을 위한 몇몇 선수와 1라운드 지명권 3장을 추가해야 한다.
리브스는 지난 시즌 평균 20.2득점, 4.5리바운드, 5.8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데토쿤보를 돈치치와 함께 코트에 세울 수 있다면, 그 대가는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아데토쿤보는 정규시즌 MVP 2회, 올-NBA 퍼스트팀 7회 선정에 빛나는 리그 대표 슈퍼스타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30.4득점, 11.9리바운드, 6.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3년 연속 MVP 투표 3위에 올랐다.

2013년 데뷔 후 줄곧 밀워키에서만 뛰며 팀 충성심을 보여줬고, 2021년에는 구단을 정상으로 이끌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만큼 밀워키가 아데토쿤보를 쉽게 내줄 가능성은 낮다만 현재 팀은 데미안 릴라드 방출 이후 재정 부담이 커졌고, 마일스 터너 영입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리툴링 혹은 리빌딩 국면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즉 아데토쿤보의 가치가 현실적으로 가장 높은 이 시점에서 리브스를 댓가로 보내는 편이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매체 역시 "이상적으로는 아데토쿤보가 돈치치의 최적 파트너다. 그의 엘리트 수비력은 돈치치의 수비 약점을 보완하고, 돈치치의 슈팅·플레이메이킹은 안테토쿤보의 공격 부담을 덜어준다"며 두 선수가 이상적인 조합임을 강조했다.
과연 포스트 르브론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레이커스가 과감한 움직임을 통해 아데토쿤보를 영입하며 돈치치를 중심으로 왕조 건설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 BASKETBALL NATION,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