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매드맨은 보법이 다르다! 김하성 前 소속팀, 30세이브 투수 팔고 시속 168km 투수 영입 노린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단장 AJ 프렐러의 별명은 '매드맨(Mad Man)'이다. 트레이드 시장만 열리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거래를 수두룩하게 쏟아내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MLB 트레이드 시장의 주인공은 샌디에이고였다. 지난 2023시즌에는 특급 마무리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영입하더니, 지난해에는 태너 스캇(LA 다저스)과 제이슨 애덤을 동시에 데려와 불펜을 보강했다. 프렐러의 기민한 움직임 덕분에 샌디에이고는 돈을 쓸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프렐러는 이번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도 주인공이 되고자 한다. 미국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샌디에이고가 현재 최고의 불펜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리그(AL)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메이슨 밀러(애슬레틱스) 영입을 위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나선 밀러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클로저 중 한 명이다. 최근 시속 104.1마일(약 167.5km)의 패스트볼을 던져 이번 시즌 최고 구속을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55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한 밀러는 올해는 38경기에 나서 1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76으로 다소 주춤하다. 다만, 구위는 여전하며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2점대를 유지하고 있기에 경쟁력은 충분하다. 게다가 그는 오는 2029시즌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밀러가 매력적인 매물은 맞지만, 샌디에이고는 현재 불펜이 보강 대상은 아니다. 아드리안 모레혼, 애덤으로 이어지는 평균자책점 1점대 좌우 셋업맨을 보유했으며, 이미 30세이브 고지에 오른 로베르토 수아레스도 있다.

다만, 프렐러는 역시 일반적인 사람과는 생각이 달랐다. 30세이브 투수인 수아레스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딜런 시즈를 트레이드해 부족한 외야 자원을 보강하는 대신 밀러를 새로운 마무리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프렐러의 대담한 계획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 안에 성사될 수 있을까? 만약 이 거래가 이뤄진다면, 그는 '매드맨'이 아닌 '슈퍼 매드맨'으로 불릴지도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