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 빈자리 메워야 할 레알 마드리드 차세대 유망주, '16번의 저주' 깰 수 있을까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CF의 기대주 프랑코 마스탄투오노가 과연 저주를 깰 수 있을까.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3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무대에서 30번을 달았던 마스탄투오노는 라리가 규정상 25번 이상의 등번호를 사용할 수 없어, 새로운 번호를 부여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킬리안 음바페가 10번, 엔드리크가 비어 있는 9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스탄투오노는 현재 엔드리크가 착용 중인 16번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 16번이 마드리드 팬들 사이에서 ‘불운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이 번호를 단 선수들이 잇달아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루카 요비치,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그리고 엔드리크까지 모두 레알의 기대를 안고 입단했지만 부진한 경기력과 잦은 부상으로 실망을 안긴 케이스들이다.
특히 요비치와 오드리오솔라는 임대를 전전한 끝에 결국 팀을 떠났고, 엔드리크 역시 2024/25시즌 초반 반짝 활약을 보였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며 현재는 9월 말까지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레알은 마스탄투오노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주드 벨링엄이 어깨 수술로 인해 10월 중순까지 결장하는 가운데, 같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마스탄투오노가 공백을 메워줄 대체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마스탄투오노는 아르헨티나가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거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부드러운 드리블과 정확한 왼발 킥,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레알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파리생제르맹, FC 바르셀로나 등 유럽 주요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2024년 CA 리버 플레이트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그는 데뷔 경기에서 자국 컵대회에 선발 출전해 곧바로 득점을 기록하며 구단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만 16세 177일이었던 그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함께 아르헨티나 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 공동 2위에도 등극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 42경기에서 3골 3도움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올 시즌에는 단 18경기 만에 7골 4도움으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에 레알이 일찌감치 영입에 나서며 그를 품게 됐다. 레알은 마스탄투오노가 ‘저주받은 16번’을 새로운 전환점으로 바꿔줄 존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마스탄투오노는 이미 레알에 합류했지만, 아직 1군 훈련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스페인 법률에 따른 조치로 미성년 외국인 선수는 만 18세가 되어야 프로팀과의 공식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마스탄투오노는 오는 8월 14일 18번째 생일을 맞이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약 2주 뒤부터 본격적인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
사진= Los Blancos Live,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