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승현 언제 돌아오나?' 삼성, 양창섭·이승민 모두 실패...2연패 대위기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5선발 찾기 프로젝트'가 쉽지 않다. 2번 연속 실패하며 이승현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삼성은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진행 중이다.

삼성은 이번 경기를 '불펜 데이'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5선발을 맡았던 좌완 이승현이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부상을 당했기 때문. 이에 사실상 '오프너' 형태로 2000년생의 젊은 투수 이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는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선발 투수로 나오지 않았으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승민은 1회부터 흔들렸다. 한화의 선두 타자 김태연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던진 133km/h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려 우익수 방면 1타점 3루타를 맞았다. 이어 문현빈을 1루 땅볼로 잡았으나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채은성의 3루 땅볼 때 리베라토가 홈을 밟으며 2실점을 기록했다.
2회에도 이승민은 선두 타자 하주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최재훈이 희생번트로 1루 주자를 2루로 보내자, 삼성 코칭스태프는 곧바로 양창섭을 투입했다.

그러나 양창섭도 준비가 안 된 건 마찬가지였다. 첫 타자 심우준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시작부터 실점을 내줬다. 이후 김태연에게 몸에 맞는 공, 문현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을 올렸다. 노시환의 타구 때는 유격수 이재현의 송구 실책까지 이어지며 한 점을 더 내줬다. 결국 2회까지 5실점을 기록해 일찌감치 한화에게 기세를 넘겨줬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헤르손 가라비토를 영입한 삼성은 리그 최고 수준의 1~4선발을 구축했다. 지난 6월까지 부진했던 최원태도 7월에는 4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으며, 평균자책점 3.60을 찍어 반등의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5선발이 문제다. 이승현이 팔꿈치 인대 염증 진단을 받은 뒤 지난 25일 양창섭을 투입했으나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6실점 3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날도 2회 만에 이승민이 흔들리며 패배의 위기를 맞았다.
삼성으로서 유일하게 긍정적인 소식은 이승현의 부상 정도가 크지 않다는 점. 첫 진단을 받았을 당시에는 피로 골절 소견을 받아 사실상 시즌 아웃을 선언했지만, 염증 증세로 다음 달에는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