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세르비아 폭격기' 이젠 짐짝 신세..."유벤투스서 방출 시급, 제안도 사실상 전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한때 세리에 A 무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 했던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FC)가 이제는 팀의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31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가 있다”며 “세르비아 공격수 블라호비치의 거취가 여전히 미궁 속”이라고 전했다.
이어 "25살의 블라호비치는 2026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으며, 유벤투스는 그의 연봉 1,200만 유로(약 191억 원)를 절감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방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최소 2,500만 유로(약 400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어, 현재까지 이렇다할 오퍼를 사실상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벤투스는 올여름 자유계약(FA)으로 조나단 데이비드를 영입하며 공격 보강의 첫 단추를 끼웠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앞두고 추가적인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팀 내 최고 연봉자인 블라호비치의 매각을 통해 재정 여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블라호비치 본인은 계약 기간을 다 채운 뒤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는 것을 선호하고 있으며 연봉 삭감 의사도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적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190cm의 장신에 피지컬, 슈팅, 스피드를 모두 갖춘 블라호비치는 피오렌티나와 유벤투스를 거치며 프로 통산 108골을 기록, 세리에 A 무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42경기 15골에 그쳤고, 경기력 측면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블라호비치를 처분한 뒤 지난 시즌 임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파리 생제르맹 소속의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를 영입하는 것을 1순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블라호비치가 여전히 유럽 내 ‘빅클럽’ 이적만을 원하고 있어 협상이 쉽게 풀릴 가능성은 낮다.
과연 유벤투스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블라호비치를 성공적으로 처분하고, 공격진 재편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풋볼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