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ERA 16.20 '충격 부진' 우승청부사 조상우, 결국 1군 엔트리 말소...김기훈 등 3명 콜업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7연패 사슬을 끊지 못한 KIA 타이거즈가 결국 '홀드 1위' 조상우를 2군으로 내려보내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KIA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투수 조상우와 이준영, 외야수 박재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빈자리에는 투수 김기훈과 유지성, 외야수 박정우를 콜업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KIA의 통합 2연패를 위해 영입된 '우승 청부사'다. KIA는 FA를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한 장현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해 12월 조상우를 영입했다. 불펜 보강을 위해 KIA는 현금 10억 원과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세이브왕 경력을 보유한 국가대표 출신 불펜 투수로 큰 기대를 받으며 KIA 유니폼을 입은 조상우는 올 시즌 51경기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5.02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24홀드를 수확했으나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70, 피안타율 0.286으로 등판할 때마다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최근 들어 조상우는 심각한 부진의 늪에 빠졌다. 7월 10경기서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4.21로 흔들렸다. 후반기로 한정하면 6경기에서 홀드 없이 1승 1패 평균자책점 16.20의 믿을 수 없는 성적이다. 지난 22일부터 5경기 연속 실점, 4경기 연속 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조상우와 마찬가지로 7월 6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27.00의 극심한 부진을 겪고있는 좌완 이준영도 2군으로 내려갔다.
조상우와 이준영을 대신해 콜업된 김기훈은 올 시즌 1군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3.86, 퓨처스리그서 22경기 6홀드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 5월 21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약 2달 만에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30경기 1승 3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하고 있던 유지성은 올 시즌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사진=뉴시스, 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