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년 헌신도 무색…'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토트넘 끝내 '돈'부터? "재계약 제안→ 가치 보존 목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FC의 최우선 과제는 역시 ‘돈’이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LAFC의 핵심 영입 목표로 떠오른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적료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1년 계약 연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12개월 재계약에 합의할 경우 토트넘은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를 확보하거나, 최소한 에이스를 한 시즌 더 보유할 수 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떠나보내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는 것이다.

구단 입장에서 재계약 추진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러나 10년 가까이 팀을 위해 헌신한 손흥민 입장에서는 토트넘이 ‘수익 보존’을 이유로 또다시 LAFC의 관심을 받고있는 와중에 계약 연장을 요구하는 모습이 씁쓸할 수밖에 없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를 새로 써왔다.

해리 케인이 떠난 뒤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정신적 리더 역할을 수행했고, 지난 시즌에는 17년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개인 퍼포먼스는 다소 주춤했다.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7골 9도움에 그치며 토트넘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하지 못했다. 자연히 팀 내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LAFC,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등 관심을 받자 자연스레 현지에서는 한국 투어 이후 양측이 아름다운 이별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화려한 마무리를 남기고 떠나는 것이 손흥민과 구단 모두에게 아름다운 이별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은 LAFC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고, 토트넘은 주급 부담을 줄이며 재정적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트넘이 당장 손흥민을 통해 수익을 남기고 싶어하는 의사를 보이며 양측간의 아름다운 이별은 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뉴스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