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선수 노쇼! 15년만 방한 '바르셀로나 감독 혼자 왔다'...'장내 술렁' 플릭, 홀로 기자회견 "경기…

[SPORTALKOREA=신문로] 박윤서 기자= FC 바르셀로나(FC Barcelona) 한지 플릭(Hansi Flick) 감독의 등장에 이목이 쏠렸다.
플릭 감독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소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플릭 감독은 선수 없이 가브리엘 마르티네스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와 동행해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이례적인 상황으로 장내가 술렁였다. 통상적으로 각 팀의 감독과 선수단 대표 1명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에서 선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초대된 스페인 취재진 사이에선 선수가 참석하지 않은 상황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주최 측으로부터 감독 1인과 선수 1인이 참석할 것이란 이야기를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취재진은 플릭 감독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마르티네스 디렉터가 대신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아무래도 오늘은 경기를 앞두고 있다 보니 선수 참석이 어려워졌다. 추후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기자회견 역시 애초 약속된 1시간이 아닌 25분여 만에 종료됐다. 이에 스페인 몇몇 기자들은 불만을 표출했고 플릭 감독이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간 후 문 앞 입구, 엘리베이터, 로비 인근까지 따라가 말을 걸기 위해 노력했다.
15년 만에 방한으로 큰 기대를 얻었지만, 사전 설명 없이 간략화된 기자회견에 현장은 실망감으로 가득했다.
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에디션 프로모터 디드라이브는 "빡빡한 친선경기와 이동 일정 탓에 경기 당일과 그 전날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단 의미로 이해한다"라며 "더운 날씨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