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실점→QS→7실점→QS→5실점→QS’ 퐁당퐁당 헤이수스, 이번엔 부진할 차례? 팀 연패 끊으려면 패턴 깨야

[SPORTALKOREA] 한휘 기자= KT 위즈가 지난 2경기 패배의 아픔을 씻고 ‘스윕패’를 면하려면 ‘퐁당퐁당’ 패턴이 깨져야 한다.
KT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헤이수스의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 105이닝 7승 6패 평균자책점 3.51이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남긴 기록(30경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보다 나아 보이지만, 올해 투고타저 양상을 고려하면 ‘에이스’ 칭호를 붙이기엔 약간의 부족함도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기복이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1.38로 호투하던 헤이수스는 5월 들어 퀄리티스타트(QS)를 단 한 번만 기록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6월 들어 반등하나 싶더니 이제는 매 경기 오락가락하는 모양새다.
6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헤이수스는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24일 LG전에서는 다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월 1일 친정팀 키움을 상대로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헤이수스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다시 QS를 달성했다. 후반기 첫 경기인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는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그야말로 한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 한 경기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는 ‘퐁당퐁당’ 패턴의 반복이다. 만약 오늘도 이 패턴이 적용된다면 헤이수스는 LG 타선을 견디지 못하고 부진하게 된다.

만약 진짜로 좋지 못한 투구를 선보인다면 KT 입장에서는 심히 곤란하다. KT는 지난주 5승 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놓았다. 그런데 이번주 들어 LG를 상대로 2경기 연달아 패배를 적립하며 흐름이 뚝 끊긴 상황이다.
4위 KT의 현재 성적은 50승 3무 47패(승률 0.515)다. 3위 롯데(54승 3무 43패)와는 4경기 차까지 벌어졌지만, 5위 SSG 랜더스(47승 1무 46패)와는 단 1경기 차다. 이번 연패 탓에 상위권보다 중위권에 더 가까워졌다.
이런 와중에 헤이수스가 오늘 부진해 KT가 3연패에 빠지면 3위 추격의 동력을 잃고 중위권의 ‘대혼돈’ 속으로 다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전혀 달갑지 않은 이야기다.

KT는 지난 2경기 내내 LG에 크게 밀렸다. 투수진이 2경기 합산 13점을 내주는 사이 타선은 단 2득점에 그쳤다. 안 좋은 흐름을 깨려면 헤이수스부터 ‘퐁당퐁당’ 패턴을 깨고 오늘 호투를 선보여야 한다.
그나마 LG를 상대로 매우 강한 점은 다행이다. 지난해 LG를 상대로 3경기 1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올해는 한 차례 5실점으로 흔들리긴 했으나 나머지 2경기에서는 무난히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헤이수스의 통산 LG전 기록은 6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1.46(37이닝 9실점 6자책)이다. 이러한 상성 관계를 앞세워 기복을 떨쳐낸다면 KT도 스윕패를 면하고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