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마지막 퍼즐’ 완성? 수아레즈 영입한 시애틀, PS 정면 승부수 띄웠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에우헤니오 수아레즈가 시애틀로 트레이드 됐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에우헤니오 수아레즈를 다시 시애틀로 보내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는 대가로 1루수 타일러 로클리어와 두 명의 투수 유망주를 받는다.
수아레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타율 0.250, 출루율 0.320, 장타율 0.569, 홈런 31개를 기록했다.
시즌 전반기에 홈런 31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칼 랄리,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를 포함해 단 세 명뿐이었다.
트레이드 시점인 현재 홈런은 36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해당 기록은 시즌 중반 트레이드 이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7년 마크 맥과이어가 트레이드 전 기록한 34개였다.
수아레즈는 후반기 들어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후반기 첫 세 경기에서만 무려 홈런 네 개를 쏘아 올리며 무서운 기세를 과시했다.

수아레즈는 신시내티 레즈 시절부터 강력한 파워를 앞세워 리그 최고의 거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처음으로 OPS 0.800을 넘긴 뒤, 2018년과 2019년에는 통산 타율 0.277, 출루율 0.362, 장타율 0.550, 홈런 83개를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2018년에는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러나 이후 성적이 급격히 하락했다. 파워는 유지했지만 타율이 급락해 신시내티에서 마지막 두 시즌 동안 타율이 0.199에 그쳤다. 결국 그는 2022년 시즌 시애틀로 트레이드됐다.

시애틀에서 타율은 다소 회복했지만 2023년에는 루키 시즌 이후 처음으로 장타율 0.400 미만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그리고 2024년 시즌 애리조나로 트레이드됐다.
애리조나에서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2024년 전반기 성적은 타율 0.216, 출루율 0.302, 장타율 0.366을 기록했다. 그의 나이와 하락세를 고려하면 주전 자리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타율 0.307, 출루율 0.341, 장타율 0.602, 홈런 20개를 몰아쳤다.
수아레즈의 매서운 기세에 다이아몬드백스는 2025시즌 1,500만 달러의 팀 옵션을 실행했다. 올해는 2024년 후반기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통산 두 번째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리고 다시 시애틀 유니폼을 입게 된 수아레즈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렌탈’ 자원으로 평가된다. 시애틀은 현재 57승 51패(승률 .528)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에 올라 있다. 4위 텍사스 레인저스와는 불과 1경기 차에 불과해, 수아레즈의 합류로 곧바로 전력 상승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