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삼진·삼진·삼진' 오타니 진짜 큰일 났다! NL 홈런 2위 카일 슈와버 1개 차로 턱밑 추격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LA 다저스) 내셔널리그(NL) 홈런왕 2연패에 제동이 걸렸다.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서 또 다른 경쟁자가 등장했다.
오타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특히 네 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지난 19~26일까지 총 7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파죽지세를 달렸던 오타니는 최근 3경기에서 홈런을 단 1개도 치지 못해 흐름이 끊겼다. 또 오는 31일 경기에선 투수로 마운드에서 4이닝 이상을 소화할 예정이기에 타석에선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가 주춤한 사이 NL 홈런왕 경쟁에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합류했다. 슈와버는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경기를 펼쳤다.
3회 슈와버는 상대 선발 조나단 캐넌의 떨어지는 스위퍼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14.9마일(약 185km)에 이르는 엄청난 힘이 느껴지는 타구였다.
슈와버는 이번 홈런으로 시즌 37호 고지에 올랐다. 오타니와의 격차는 1개 차이다.

슈와버는 최근 타격 기세가 만만치 않다. 홈런뿐만 아니라 타격감 자체가 확실히 올라온 모습이다. 후반기 11경기에서 타율은 0.326, 7홈런 17타점 OPS 1.315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한때 수아레스에게 홈런 선두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다만, 수아레스의 경우 트레이드 마감 시한 때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아 강력한 경쟁 상대는 아니었다. 만약 아메리칸리그 팀으로 옮길 경우 지금까지 올린 기록이 무용지물이 되며, 내셔널리그 다른 팀으로 옮기더라도 새로운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와버는 다르다. 그는 지난 2022시즌 NL 홈런왕을 차지한 경험도 있으며, 최근 3시즌 평균 홈런이 43.7개에 이른다. 게다가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지명타자로 활약해 수비에 대한 부담이 없다. 오로지 공격에만 전념할 수 있는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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