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오타니, 커리어 최초 4타석 연속 삼진...로돌로에 꽁꽁 묶여 제대로 ‘OH작동’→다저스는 5-4 짜릿한 역전승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의 투타 겸업 스타 쇼헤이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또 하나의 커리어 '첫 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토미 에드먼(3루수)-미겔 로하스(2루수)-에스테우리 루이즈(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다저스가 5-4 승리를 거둔 가운데, 오타니는 이날 메이저리그 경력 처음으로 첫 4타석 모두 삼진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8시즌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4삼진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통산 여섯 번째다. 올 시즌 들어서는 두 번째로, 앞서 6월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기록한 바 있다.

신시내티 선발 닉 로돌로는 오타니를 한 경기에서 세 차례 삼진으로 돌려세운 13번째 투수가 됐다. 로돌로는 1회와 5회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았고, 3회에는 시속 94.6마일(약 152.2km)짜리 강속구로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7회에는 바뀐 투수 그레이엄 애시크래프트가 몸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오타니는 9회 1사 1루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기 전까지, 커리어 첫 5삼진 경기를 기록할 뻔했다.
결국 오타니는 5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하며 이날 경기 전까지 이어오던 9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마감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오늘은 확실히 로돌로의 공을 잘 보지 못했다. 특히 이 (좁은) 구장에서는 우익수 방향으로 칠 필요는 없다. 내일은 다시 넓게 사용하는 타격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며 그의 회복을 기대했다.

다저스는 이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회 2사 1루에서 에드먼이 시즌 12호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2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글래스나우 4회에 흔들리며 1사 1루에서 제이크 프랠리에게 시즌 6호 동점 투런을 맞았고, 2사 후에는 노엘비 마르테에게 시즌 7호 역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5회 무사 만루의 대위기를 자초하고 강판됐다. 바뀐 투수 잭 드라이어는 엘리 데 라크루즈를 3루 땅볼로 잡았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한 점을 헌납했다. 점수는 2-4.
다저스는 7회 1사에서 볼넷과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스미스와 프리먼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 다저스는 선두 타자 콘포토가 볼넷을 골라내자 대주자로 제임스 아웃맨을 투입했다. 2사 1루서, 스미스가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1루 주자 아웃맨이 홈까지 쇄도해 결승점을 올렸다.
마지막은 수비에선 6번째 투수 알렉스 베시아가 삼자 범퇴로 마무리하며 5-4로 경기를 끝냈다. 결승타를 포함해 2개의 적시타를 기록한 스미스의 승부 근성이 빛난 경기였다. 이로써 다저스는 신시내티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정 지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