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아시아 GOAT 손흥민, 홍콩에서도 인기 폭발..."가장 많은 환호 받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FC 주장 손흥민은 아시아 무대에서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홍콩 카이탁 스포츠 타운에서 아스널과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친선경기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이를 앞두고 토트넘 선수단은 30일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약 1만 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토트넘과 아스널이 목요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은 수천 명의 팬들 앞에서 자신의 전술 철학을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골드 기자에 따르면 선수들은 준비 운동 후 패스와 론도 훈련을 진행했으며, ¾ 구간 왕복 달리기 훈련을 거쳐 11대11 하프 피치 훈련 경기를 4쿼터로 나눠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는 또 훈련 종료 후 진행된 팬 사인회에서 손흥민의 인기가 단연 돋보였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훈련을 마친 뒤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은 가장 큰 환호를 받으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다른 선수들보다 천천히 이동하며 팬들과 교감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사인을 해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골드 기자는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 "손흥민의 토트넘 내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날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기자회견에서도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며 "일부 현지 팬들은 혹시 이날이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서는 마지막 순간일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실제 손흥민의 거취는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다. 이번 여름 토트넘에 잔류할지, 혹은 팀을 떠날지 아직 확실치 않다.

그동안 손흥민의 LAFC 이적설은 단순한 루머를 넘어 현실화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공신력 있는 매체와 기자들이 잇따라 관련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미국 유력 매체 ESPN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의향이 있다면 LAFC는 즉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며 "토트넘 역시 그의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또한 24일 "LAFC는 이번 여름 손흥민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그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핵심 계획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며 "LAFC는 손흥민을 설득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프랑크 감독은 최근 유튜브 채널 '맨 인 블레이저스(Men in Blazers)'에 출연해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내비치며 잔류 가능성도 언급되기 시작했다.
그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긴 유산은 대단하다. 그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쳐왔고 지금도 여전히 환상적이다. 나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훌륭한 마인드로 훈련에 임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래서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손흥민의 거취가 불분명한 가운데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 스퍼스플레이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