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는 다른 동작으로 투구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4535억 투수 야마모토가 밝힌 승리 비결!...7…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투수는 달라도 역시 달랐다. 팔색조같은 투구를 펼치며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1점을 앞선 채 등장한 1회 말 야마모토는 선두 타자 TJ 프리들을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맷 매클레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야마모토는 오스틴 헤이즈를 상대로 필살기 스플리터를 꺼내 들었지만, 심판의 콜을 받지 못해 잠시 흔들렸다. 4구째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며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처했다.
다음 타자는 전 동료 개빈 럭스. 그는 야마모토를 상대로 느린 땅볼을 만들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이후 스펜서 스티어를 아웃시키며 1회를 1실점으로 막았다.

2회부터는 야마모토의 무대였다. 삼진 2개와 땅볼 하나로 처리한 뒤 3회에는 마이클 콘포토의 수비 실책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헤이스를 삼진, 럭스를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4, 5회도 모두 삼자범퇴로 마치며 순항을 이어갔다.
6회 야마모토는 2아웃을 잡은 뒤 럭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곧바로 스티어를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이어 7회에도 올라온 그는 삼진 2개와 2루 땅볼로 마무리했다. 7회까지 총 101구를 던진 야마모토는 배턴을 알렉스 베시아에게 넘겼다.
이날 야마모토의 최종 기록은 7이닝 9탈삼진 4피안타 1실점. 심판의 잘못된 스트라이크 콜이 아니었다면 무실점 경기도 펼칠 수 있는 완벽한 투구였다.

경기 후 닛칸 스포츠는 야마모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전의 원동력을 밝혔다. 야마모토는 "오늘은 정말 몸이 좋았다"라며 "몸 상태가 좋았기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투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보다 왼쪽 다리를 더 들어 올리고 약간의 일시 정지를 하는 동작을 추가했다"라며 "가끔 사용하는 동작이지만, 테스트의 의미로 이날은 봉인된 동작을 깨뜨렸다"고 덧붙였다.

또 야마모토는 이날 1회 선두타자에게 스플리터 2개를 연속해서 던지는 등 평소와는 다른 투구 패턴을 가져갔다. 데 라 크루즈를 상대로도 초구 2개로 스플리터를 활용했다. 이는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달튼 러싱이 리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모토는 "첫 투구부터 스플리터를 2개 던졌는데, 이것이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했다"라며 "타자들이 더 혼란스러워하고 약간 한 수 앞서서 생각했기에 더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마모토는 "항상 힘으로 이길 수 있으면 이상적이지만, 더 많은 방법이 없으면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라며 "다양한 것을 시도할 수 있어서 좋은 투구였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경기를 평가했다.
야마모토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시즌 성적을 9승 7패 평균자책점은 2.48까지 낮췄다.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다저스가 왜 본인에게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535억 원)라는 거액을 투자했는지 확실하게 증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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