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기다렸는데...! 다저스 WS 우승 마무리 돌아왔으나 '흔들', 트레이드 시장 불펜 보강 필수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가 그토록 기다렸던 마무리 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돌아왔다. 다만 아직 그에게도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1회 말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불운에 시달리며 1-1 동점을 허용했으나 5회 터진 오타니 쇼헤이의 2타점 적시타, 7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프레디 프리먼이 연속 타점으로 5-1로 격차를 벌렸다.
4점 차 여유가 생기자, 다저스는 지난 28일 1군 로스터에 합류한 트라이넨을 마운드에 올렸다.

9회 말 등장한 트라이넨은 선두 타자 개빈 럭스에게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공이 날리며 제구가 원활하지는 않았다. 이후 스펜서 스티어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타일러 스테픈슨, 윌 벤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다저스는 마크 프라이어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그를 안정시켰다. 이후 노엘비 마르테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탈출하나 했지만, 다음 타자 TJ 프리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다저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직접 올라가 트라이넨의 공을 넘겨받았으며, 잭 드라이어가 배턴을 이어받아 맷 매클레인을 땅볼로 처리한 뒤 경기를 끝냈다.

트라이넨은 이날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7.6마일(약 157.1km)로 종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스트라이크 존에서 한참 벗어난 곳에서 떨어져 타자들이 쉽게 속지 않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비롯해 월드시리즈에서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았던 트라이넨은 이번 시즌 종전까지 8경기를 뛰며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3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등판하지 않은 그는 5월 팔뚝 통증으로 60일 자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다저스는 트라이넨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불펜이 무너졌다. 에반 필립스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마이클 코펙은 복귀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부상을 당했다. 큰맘 먹고 영입했던 태너 스캇도 다쳤고, 커비 예이츠는 부진하다. 브루스터 그라테롤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다저스는 오매불망 트라이넨의 복귀를 기다렸다. 앤서니 반다, 알렉스 베시아, 잭 드라이어가 버티고 있는 좌완에 비해 우완 불펜이 특히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라이넨도 이날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오는 1일 오전까지 열리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불펜 자원을 무조건 보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저스와 연결되고 있는 우완 불펜은 그리핀 잭스(미네소타 트윈스), 조안 듀란(미네소타), 라이언 헬슬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데이비드 베드나(피츠버그 파이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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