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이영표'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후배 탄생하나...뮐러, MLS행 유력 "세부 조율만 남겨둬"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토마스 뮐러가 과거 이영표가 뛰었던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벤 제이콥스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뮐러와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밴쿠버가 접촉 중이다. 현재 논의의 핵심은, 밴쿠버가 뮐러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신시내티로부터 어떻게 획득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이다"고 전했다.
이어 "LAFC 외에 또 다른 MLS 구단이 뮐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제는 확실해졌다. LAFC는 레이스에서 빠졌고, 현재 밴쿠버와의 협상은 세부 조율만 남겨둔 상태다. 계약 기간은 2026년 말까지로 설정될 전망이다. 밴쿠버는 뮐러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뮐러는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다. 특히 뮌헨에서 전성기를 써 내려갔다. 지난 2008년 7월 1군 콜업된 뮐러는 통산 756경기 250골 229도움을 달성했고, 분데스리가 13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6회, 도이체 푸스발 리가(DFL) 슈퍼컵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남겼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0년 3월부터 2024년 7월까지 131경기 45골 41도움을 뽑아냈으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러한 뮐러는 이제 독일을 떠나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뮐러는 지속적으로 잔류 의지를 표명했으나, 울리 회네스 등 구단 수뇌부는 뮐러와 더 이상 동행을 원치 않는 눈치를 보여왔고, 끝내 이별이 확정됐다.
뮐러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이 끝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러분, 마지막으로 뮌헨 훈련장에서 인사를 전한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뮌헨을 위해 뛸 수 있었던 건 내게 큰 영광이었다. 이제 새로운 장을 열 시간이다"며 안녕을 고했다.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낸 만큼 다양한 차기 행선지들이 떠올랐지만, LAFC가 유력했다. 이러한 이유로는 뮌헨과 LAFC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있었기 때문. 특히 뮌헨은 뮐러의 LAFC 이적을 통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보 효과를 누리길 바란 것으로 알려졌지만, 뮐러는 최근 밴쿠버와 급속도로 연결되고 있다.


뮐러 또한 MLS 행을 반기는 모양새다. 27일 SNS에 카우보이 분장을 한 영상을 업로드하며 MLS 이적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편, 밴쿠버는 대한민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구단이다. 대한민국 대표팀 '레전드' 이영표가 2년간(2011~2013) 몸담기도 했으며, 황인범 역시 밴쿠버(2019~2020)에서 활약한 바 있다.
사진=433,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뮐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