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트리플크라운 위험하다? '기막힌 승운' NC 라일리, 강력한 다크호스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번 시즌 KBO리그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독무대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지난 3년간 일본프로야구리그(NPB) 닛폰햄 파이터즈와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활약한 뒤 올해 처음 한국으로 건너온 폰세는 현재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1.76, 탈삼진은 176개를 잡았다. 29일 기준 그는 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모두 1위에 올라, 지난 2023시즌 에릭 페디(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은 역대 2번째 외국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넘어 사상 첫 외국인 투수 4관왕에 도전한다.

폰세는 평균자책점과 삼진의 경우 격차를 벌리며 1위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 4일까지는 SSG 랜더스의 드류 앤더슨과 평균자책점 차이가 0.04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0.59로 차이가 벌어져 엄청난 부진을 겪지 않는 한 뒤집힐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삼진 역시 10개 차이로 앞섰다. 최근 폰세와 앤더슨의 페이스를 비교해 보면, 이 부문도 폰세가 손쉽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최근 다승 부문에서는 강력한 경쟁자가 떠올랐다. 바로 귀신같이 승수를 쌓는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이다.

라일리는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은 3.54로 리그 전체 14위에 머무르고 있다. 폰세보다 평균자책점은 2배 이상 높다. 그럼에도 현재 12승 5패를 기록해 폰세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위치했다.
라일리는 이번 시즌 경기당 무려 4.75점에 이르는 득점 지원을 받았다. 지난 27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팀 타선이 4회까지 무려 6점을 터트리는 등 12점을 폭발시켜 그를 승리 투수로 만들었다.

이렇게 라일리가 등판할 때마다 NC 타선의 폭발력이 식을 줄 모르면서, 폰세의 다승왕 경쟁에는 노란불이 켜졌다. 다승의 경우 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도움도 필요하기에 다른 기록보다 1위를 확정 짓기가 더 까다로운 영역이다.
폰세는 라일리 외에도 팀 동료 라이언 와이스(11승),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10승), KT 위즈의 트레이드 복덩이 오원석(10승)의 추격도 받고 있어, 투수 트리플크라운, 4관왕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가봐야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