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기자회견] 4부 리거→英 대표팀까지…'늦게 핀 꽃' 댄 번, "최선 다하다 보면 또 기회 올 것"

[SPORTALKOREA=국제금융로] 배웅기 기자= 꿈을 키운 친정팀으로 18년 만의 복귀, 70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견인, 프로 데뷔 16년 만의 국가대표팀 발탁.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늦게 핀 꽃' 댄 번 이야기다.
뉴캐슬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올여름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싱가포르·대한민국)의 일환으로 내한한 뉴캐슬은 팀 K리그전 나흘 뒤인 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맞붙는다.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뉴캐슬은 팀 K리그전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1시 45분 서울 영등포구 소재 TwoIFC에서 프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에디 하우 감독과 번이 참석해 내한 소감을 밝혔다.


하우 감독과 동석한 번은 뉴캐슬 유소년팀 출신으로 2009년 풋볼 리그 디비전 투(現 잉글리시 풋볼 리그 리그 투·4부 리그) 달링턴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 2014년 풀럼에서 프리미어리그(PL) 첫선을 보였다.
위건 애슬레틱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을 거쳐 2022년 겨울 친정팀 뉴캐슬로 돌아왔고, 지난 시즌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전(2-1 승리)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에 70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안겼다. 지난달에는 33세의 늦은 나이에 잉글랜드 대표팀 최초 발탁의 꿈을 이뤘고,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번은 "한국에 와 굉장히 영광이고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을 통해 처음 한국 축구를 접했다. 팀 K리그전은 더위를 상대해야 하고 비시즌에 시즌 중인 팀을 만난다는 점에서 어려울 것"이라며 "팀 K리그는 K리그1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구성된 강팀이다. 또 홈 팀인 만큼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와 싸움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뉴캐슬은 최근 수원삼성에서 박승수를 영입해 큰 화제가 됐다. 번은 "아무래도 첫 몇 주 동안은 적응이 어려울 것이다. 영국에서 짧은 시간을 보내고 장거리 투어에 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박승수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잘 적응할 수 있게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대기만성의 아이콘' 번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생애 첫 FIFA 월드컵 출전을 꿈꾼다. 번은 "지난 시즌은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훌륭한 시즌이었다. UCL은 2년 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새로운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최선을 다하다 보면 대표팀 기회는 또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우 감독은 주목할 만한 선수를 묻는 질문에 번을 가리키며 웃었다. 반면 번은 "얼마 전 합류한 안토니 엘랑가는 경험이 많고 속도가 빠른 선수다. 아스널전(2-3 패) 득점한 제이콥 머피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이 밖에도 하비 반스, 앤서니 고든 등 훌륭한 선수가 많다"며 한국 팬들이 동료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사진=쿠팡플레이,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