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웃 1조 6,105억' 책정했는데...'미성년자 영상 불법 유포' 아센시오, 레알 마드리드서 끝장났다! "CW…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차세대 세르히오 라모스'로 각광받던 라울 아센시오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입지를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8일(한국시간) "아센시오의 입지는 급변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아래에서는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찼던 유망주였지만,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선 5순위로 밀릴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딘 하위선의 영입 이후 그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고, 구단은 이제 그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센시오는 레알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는 자원이다. 2003년생으로 어린 나이인 것은 물론 성골 유스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24/25시즌 1군 콜업돼 본격적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알라바, 에데르 밀리탕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준척급 활약을 펼쳤다.
이에 감명받은 레알은 그와 장기적인 미래를 꿈꿨다. 스페인 매체 'OK 다이아리오'에 따르면 아센시오와 5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바이아웃 조항도 10억 유로(약 1조 6,105억 원)로 상향시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다만 아센시오는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알 힐랄전에서는 불필요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파추카전에서는 경기 초반 퇴장까지 당했다. 여기에 더해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서도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0-4 완패의 원흉으로 전락해 버렸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알론소 감독의 레알 첫 데뷔 무대인 CWC에서 아센시오가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펼치지 못하자, 그를 주전에서 배제하는 분위기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은 쓰리백 시스템을 구상 중이며, 이를 위해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조기 영입을 원하고 있다. 현재 하위선과 밀리탕이 건강할 경우 확실한 주전 후보로 거론되며, 뤼디거와 아센시오, 알라바는 그 뒤를 잇는 후보군으로 밀려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센시오를 둘러싼 법적 분쟁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3년 6월 레알 유스 동료인 안드레스 가르시아, 페란 루이스, 후안 로드리게스와 함께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미성년자를 포함한 세 명의 여성과 만남을 가졌다.
당시 동료들은 직접적인 관계 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아센시오 또한 유포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아센시오는 자신의 혐의를 적극 부인했지만, 검찰의 판단은 달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검찰은 6월 아센시오에게 징역 4년, 1,600유로(약 257만 원)의 벌금, 58,000유로(약 9,341만 원)의 배상금을 구형했으며, 법원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콘피덴셜,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