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억 받고 이건 너무 한 거 아니야? 김혜성 동료 '타율 꼴찌'·2경기 연속 실책·아쉬운 주루까지 3종 세트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의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가 스스로 자신의 입지를 줄이고 있다. 타격은 물론 수비와 주루에서까지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며 경쟁력을 잃고 있다.
콘포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초 콘포토는 상대 선발 체이스 번스의 시속 100마일(약 160.9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참아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4회에는 시속 98마일(약 157.1km) 패스트볼을 건드렸지만, 배트가 밀리면서 힘을 받지 못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 콘포토는 파울팁 삼진을 당했으나, 방망이에 걸린 공이 포수 뒤쪽으로 튀면서 1루를 밟는 행운을 누렸다. 이어 김혜성의 희생 번트 때 상대 투수 번스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까지 밟았다. 그리고 다음 타자 미겔 로하스가 1루 쪽으로 번트를 시도했다. 이때 상대 1루수 스펜서 스티어가 전진 수비를 펼치면서 홈으로 충분히 던질 수 있는 거리였으나 콘포토는 무모하게 홈으로 쇄도했다. 스티어는 가볍게 포수 타일러 스테픈슨에게 공을 토스했고, 콘포토는 허무하게 아웃당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7회 콘포토는 1사 1, 2루 찬스에서 타일러 로저스의 시속 91.1마일(약 146.6km) 싱커를 밀어 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짧은 안타를 만들었다. 9회에는 브렌트 수터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콘포토는 4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타격 성적만 보면 이번 경기는 준수한 편이었다. 다만 주루가 아쉬웠으며, 수비에서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3회 콘포토는 1사 2루 상황에서 엘리 데 라 크루즈가 친 평범한 뜬공을 잡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져 공이 그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왔다. 다행히 무키 베츠가 재빠르게 커버하면서 2루 주자는 3루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기록지에는 데 라 크루즈의 안타로 표기됐으나, 평범한 좌익수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콘포토는 지난 28일 열렸던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도 수비 실수를 범했다. 당시 1회 요시다 마사타카의 평범한 플라이볼을 놓쳐 동료 더스틴 메이를 좌절하게 했다. 이날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 플레이 하나로 추가 실점을 했을 경우, 모든 비판은 콘포토를 향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약 237억 원) 계약을 맺은 콘포토는 타격과 수비 모두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025시즌 현재까지 콘포토의 계약은 '악성'에 가깝다. 92경기에 나서 타율 0.195를 기록해 규정 타석을 소화한 메이저리그 153명의 타자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지난해 홈런이 나오기 어려운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를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20홈런 이상을 터트렸지만, 올해는 9개에 그치고 있으며, 결정적인 순간 병살타를 치는 경우도 많다.

콘포토는 현재 공격, 수비, 주루까지 모두 자신의 역할을 못 하고 있지만, 여전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굳건한 신임을 받고 있다. 다만, 언제든 상황은 변할지 모른다. 다저스는 여전히 트레이드 시장에서 야수 보강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브랜든 도너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해리슨 베이더(미네소타 트윈스) 등이 주요 영입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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