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5살! 류현진 前 동료가 PS 핵심 선발 투수라고? 대권도전 노렸던 KC, 올스타 출신 에이스 선발 투수 부상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최근 '윈나우' 버튼을 누르며 트레이드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악재를 맞았다.
'ESPN'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 출신 좌완 선발 크리스 부빅이 왼쪽 회전근개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부빅은 지난 27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 3실점에 그쳤다. 당시 그는 1회부터 1~4번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 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부빅은 이번 시즌 내내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이를 극복하며 엄청난 투구를 이어가 이번 시즌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그는 이번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8승 7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부빅의 시즌 아웃 소식은 포스트시즌에 도전장을 내민 캔자스시티로선 악몽과도 같다. 이들은 최근 유망주를 주고 애덤 프레이저, 랜달 그리척 등 베테랑 내외야 자원을 영입했다. 또, 이번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 35세 투수 세스 루고와 2년 4,600만 달러(약 640억 원) 계약을 맺기도 했다.
부빅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캔자스시티는 현재 선발진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트레이드 복덩이'로 꼽혔던 좌완 영건 콜 레이건스는 어깨 부상으로 오는 8월 말까지 복귀하기 어려울 예정이며, 마이클 로렌젠 역시 왼쪽 복근이 파열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에 캔자스시티는 최근 1980년생 베테랑 투수 리치 힐을 1군으로 콜업해 선발 투수로 올렸다. 힐은 복귀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침묵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힐은 지난 2010년대 중후반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LA 다저스의 좌완 트리오를 형성했던 선수다. 전성기 시절에도 구속이 아닌 제구와 정교한 커브로 상대 타자들을 공략하는 유형이었다. 덕분에 현재까지도 경쟁력을 유지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52승 54패(승률 0.491)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4경기 뒤진 캔자스시티는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레이건스와 로렌젠이 빠르게 회복하지 못할 경우 힐을 루고, 마이클 와카와 함께 핵심 선발 투수로 운영해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놓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