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기자회견] '韓 특급 유망주' 박승수 기용 계획 설명한 하우 감독, "출전 시간 주려 노력할 것…손흥민 본받…

[SPORTALKOREA=국제금융로] 배웅기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디 하우 감독이 박승수의 기용 계획을 설명했다.
뉴캐슬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올여름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싱가포르·대한민국)의 일환으로 내한한 뉴캐슬은 팀 K리그전을 소화한 뒤 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맞대결을 벌인다.
창단 132년 역사상 첫 내한이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올라 새로운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했고, 카라바오컵 정상을 차지하며 70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 수원삼성에서 박승수를 영입해 화제가 됐다.
뉴캐슬은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 팀 K리그전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1시 45분 서울 영등포구 소재 TwoIFC에서 프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하우 감독이 참석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수비수 댄 번이 동석해 내한 소감을 밝혔다.
하우 감독은 "어제 저녁 한국에 입국해 방금 막 호텔을 나섰다. 팀 K리그라는 강팀을 상대하게 돼 영광이고 기대하고 있다"며 "코칭스태프진과 선수들이 장기간 비행으로 지친 상태였는데 많은 팬들이 반겨줘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새롭게 영입한 박승수에 대해서는 "평가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짧은 시간 함께했지만 태도와 성격은 긍정적이다. 팀에 남을지 남게 되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잠재력뿐 아니라 한국이라는 축구 시장을 개척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승수에게는 출전 시간을 부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경기에 뛰는 건 박승수뿐 아니라 관중에게도 흥미로울 것이다. 코칭스태프진이 여러 팁을 주고 있지만 적응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는 방해될 수 있다. 평소처럼 하는 게 중요하다"며 "박승수의 포지션과 성향을 봤을 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본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손흥민은 속도, 돌파, 침투, 결정력이 좋은 선수다. 항상 미소 짓는 태도가 인상적이기 때문에 손흥민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박승수 영입은 하우 감독이 언급했듯 뉴캐슬이 아시아 축구 시장을 개척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하우 감독은 "솔직히 말해 아시아나 한국 시장에 깊이 있는 경험이나 판단은 없다. 상업적 가치가 풍부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고, 그만큼 기량이 중요하다. 아시아에 기반을 둔 스카우팅 네트워크가 없지만 이번 한국 투어를 통해 강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팀 K리그전과 토트넘전이 나흘 간격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선수단 운용 계획을 묻자 "팀 K리그전은 체력적 요소를 고려할 생각이다. 회복이 필요한 선수들은 토트넘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으로서는 애스턴 빌라와 2025/26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리시즌에는 선수의 부상 방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포인트 삼아 두 경기 명단을 구상하겠다"고 답했다. 스벤 보트만의 부상 회복 추이에 대해서는 "팀 K리그전은 어렵다. 토트넘전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가장 기대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요청에는 웃으며 번을 가리켰다. 하우 감독은 "지난 시즌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득점하는 등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번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건 내 지도자 커리어에 있어서도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