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안타→3안타→무안타’ 이정후 타순 다시 바뀌었다, 5번 타자-중견수로 출격…‘MLB 데뷔전’ 유망주 도우미 될까 [SF 라…

[SPORTALKOREA] 한휘 기자= 2경기에서 5안타를 몰아쳤으나 전날 침묵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타순이 다시 조정됐다.
이정후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브렛 와이즐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정후는 5월 이래 한동안 부진에 시달려 왔다. 이달 들어 올스타전 휴식기 전까지 10경기 타율 0.324(37타수 12안타) 6타점으로 반등하고 전반기를 마무리했지만, 후반기 5경기에서 타율 0.190(21타수 4안타) 1타점 OPS 0.465로 6월의 모습으로 회귀했다.
특히 지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3연전 첫 2경기에서 도합 9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23일 경기에서는 팀 타선이 9득점으로 불을 뿜는 와중에도 안타를 치지 못해 더욱 아쉬움을 남겼고, 24일 경기에 결장했다. 이어 25일 이동일을 더해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다.
휴식이 약이 됐는지 이정후의 타격감은 순식간에 살아났다. 26일 뉴욕 메츠전에서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로 간만에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이어 27일에는 3안타 경기까지 펼쳤고, 마지막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대형 2루타도 터뜨렸다.

7번 타자로 나선 두 경기에서 내리 맹타를 휘두르면서 전날(28일)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이동했다. 하지만 3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52 6홈런 42타점 OPS 0.720이 됐다.
이에 이정후의 타순이 다시 조정됐다. 5번 타자 출전은 지난 6일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 이후 23일 만이다. ‘리드오프’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다시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팀 ‘최고 투수 유망주’ 카슨 위즌헌트가 데뷔전에 나선다. 위즌헌트는 팀 유망주 순위 3위에 오른 좌완 투수로, 묵직한 패스트볼과 완성도 높은 체인지업을 높게 평가받는다.
위즌헌트는 올해 타고투저의 트리플A에서 18경기 97⅔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4.42로 선방한 끝에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선발진이 ‘연쇄 붕괴’ 중인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를 구할 수 있을지 눈길이 가는 가운데, 이정후가 위즌헌트의 ‘도우미’ 역할을 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피츠버그는 미치 켈러를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 2023년 내셔널리그(NL) 올스타에 선정됐던 선수로, 올 시즌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으나 21경기 125이닝 4승 10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투구 내용은 준수하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4마일(약 151.3km)로 평범한 축에 속하나 싱커와 슬라이더,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타자를 요리하는 데 능하다. 켈러의 볼 배합을 잘 파악하는 것이 이정후의 과제다.
피츠버그 타선은 토미 팸(좌익수)-앤드루 맥커친(지명타자)-닉 곤잘레스(3루수)-오닐 크루스(중견수)-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알렉산더 카나리오(우익수)-리오버 페게로(1루수)-헨리 데이비스(포수)-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유격수) 순으로 구성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