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다저스에서만 뛰겠다” 켈리, 4번째 동행 성사되나...불펜 구멍 난 다저스와 ‘재회 시나리오’ 급물살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가 조 켈리 복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 전문 소식지 '다저스 네이션'보도에 따르면, 다저스는 현재 켈리를 대상으로 워크아웃(비공식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다저스는 과거 세 차례나 켈리를 영입한 바 있다. 2019시즌을 앞두고 3년 계약을 맺었고, 2023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그를 다시 데려왔으며, 2024시즌에는 1년 80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켈리는 다저스에서 뛴 여러 시기 동안 건강할 때는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잦은 부상이 문제였다. 2023년 데드라인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후, 그는 전완 염증, 어깨 염좌, 어깨 염증 등으로 여러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024년에는 두 차례 부상으로 총 77경기를 결장했고, 어깨 부상으로 10월 한 달을 통째로 날렸다. 시즌 중 건강했을 때는 35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32이닝 동안 35탈삼진 15볼넷을 기록했으며, 탈삼진율 24.5%는 2020년 이후 가장 낮았다.
어깨 상태가 완전치 않았던 그는 결국 지난겨울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고, 올해 6월부터 다시 피칭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지난해 부진이 부상 탓이었다는 점과 켈리가 여전히 시속 98마일(약 157.7km)의 강력한 싱커를 던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몸 상태만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다저스 입장에선 다시 한번 투자해 볼만한 카드다.

이번에 켈리를 다시 데려오려는 다저스의 움직임은 31일(현지시간) 마감되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급등한 불펜 투수 몸값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운영 부문 사장은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7월에 선수를 영입하지 않도록,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 특히 불펜 투수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영입하기엔 최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저스는 현재 불펜 보강이 절실하다. 지난주에는 태너 스캇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마이클 코펙도 반월상 연골 수술로 인해 최소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한편, 올해로 37세가 된 켈리는 지난 6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 “복귀하게 된다면 오직 다저스에서만 뛰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세 차례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여전히 팀과 깊은 인연을 유지하고 있으며, 구단 역시 켈리의 경험과 투지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켈리가 다시 한번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