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대주자 출전’ 김혜성, 이틀 만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격…‘161km 파이어볼러’ 신인 만난다 [LAD 라…

[SPORTALKOREA] 한휘 기자= 어깨 통증으로 한 차례 라인업에서 빠졌던 LA 다저스 김혜성이 하루 만에 다시 선발 출격한다.
김혜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다저스 라인업은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김혜성(2루수)-미겔 로하스(3루수)-달튼 러싱(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김혜성은 5월 빅리그 무대를 밟은 후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4할을 넘나드는 타율로 타선의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했다. 다소 불안감을 보이던 수비도 갈수록 안정감을 찾았고, 주루에서도 ‘혜성’이라는 이름값에 걸맞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을 철저하게 적용했다. 김혜성은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거의 매번 벤치로 향했다. 경기 중간에 좌투수가 투입되면 대타로 교체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에 김혜성의 제한적인 기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김혜성의 페이스가 한풀 꺾이며 로버츠 감독의 기용이 옳았던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잠시 나왔다. 지난 25~26일에는 한국인 빅리거 사상 2번째로 6연타석 삼진을 당하는 굴욕도 떠안았다.

원인이 있었다. 27일 로버츠 감독은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왼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스윙에 다소 영향을 받고 있다. 이상을 호소한 건 아마도 5~6일 전부터”라며 “예전보다 헛스윙이 늘어난 것도 어깨 통증의 영향 중 하나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김혜성은 통증을 안고 출전한 27일 경기에서 좌완 투수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성적은 57경기 타율 0.311 2홈런 15타점 12도루 OPS 0.760이 됐다.
로버츠 감독은 당시 예고한 대로 28일 경기에서 김혜성을 벤치에 앉혔다. 이후 대주자로 잠시 출전했을 뿐 타석에는 서지 않았다. 하루 배트를 잡지 않은 김혜성이 어깨 통증을 털고 6월까지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신시내티 선발 투수는 우완 신인 투수인 체이스 번스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65(21⅔이닝 19실점 16자책)로 부진하다. 이번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첫 승리를 노린다.
허나 안심할 수 없다. 번스는 최고 시속 100.1마일(약 161.1km)의 강속구에 평균 시속 90.1마일(약 145km)의 고속 슬라이더를 지녀 구위만큼은 매우 빼어난 선수다. 올해 빠른 공에 다소 약한 김혜성인 만큼 철저히 준비해서 상대해야 한다.
다저스를 상대하는 신시내티는 TJ 프리들(중견수)-맷 매클레인(2루수)-엘리 데라크루스(유격수)-오스틴 헤이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스펜서 스티어(1루수)-타일러 스티븐슨(포수)-윌 벤슨(우익수)-노엘비 마르테(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공식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