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국 나가겠구나'...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FW' 호드리구 영입전 쾌조 " 1,302억 책정, 구단 최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대체자로 낙점한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의 영입전에서 긍정적인 기류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9일(한국시간) "호드리구가 이번 여름 토트넘 이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어 "호드리구 측은 이미 아스널과 리버풀과의 접촉을 마쳤으며, 현재 여러 선택지를 검토 중이다. 이 가운데 토트넘이 중개인을 통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토트넘은 호드리구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알은 호드리구의 이적료로 7,000만 파운드(약 1,302억 원)로 책정하고 있다. 따라서 토트넘이 이에 응할 경우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갈아치워야 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이 내건 조건은 분명했다. 손흥민이 나가면 호드리구의 영입이 진지하게 이뤄진다는 것이었다. 'TBR 풋볼'은 이에 대해 "손흥민의 거취에 따라 호드리구 영입이 성사될 수 있다. 실제로 손흥민은 최근 LAFC의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토트넘이 호드리구를 구단 내 최고 연봉자로 대우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트리뷰나' 역시 스페인의 언론인 라몬 알바레스 데 몬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호드리구가 자신의 거취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토트넘과 접촉을 시작했다. 현재 토트넘은 레알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긍정적인 기류가 오가는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도 공격진 보강을 노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호드리구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지만 리버풀과 레알 간의 공식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토트넘이 호드리구 영입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드리구는 현재 레알에서 입지를 상실한 상태다. 킬리안 음바페가 투입되면서 포지션 및 스타일에서 조화를 이루지 못한 호드리구는 당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체제서 부터 미래가 불투명해지기 시작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나가고 사비 알론소 감독이 새로이 부임하며 사정은 나아지는 듯했다. 이를 증명하듯 알론소 감독은 지속적으로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호드리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호드리구는 95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전력 외로 밀려난 셈이다.
여기에 더해 프랑코 마스탄투오노까지 영입되면서 밀려나는 추세다. 예년처럼 붙박이 주전으로 출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실정, 토트넘이 호드리구에게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 레알도 그의 이적을 허용하는 모양새다. '트리뷰나'에 따르면 레알은 알론소 감독 체제 아래 스쿼드 개편을 진행 중이며, 호드리구의 이적료에 대해서도 협상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구단은 이적을 성사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 분위기다.
사진=사커포에버 인스타그램, 더선,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