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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 맞은 두산, 오명진이 엔트리에서 사라졌다…내복사근 손상 진단, “2~3일 휴식 후 다시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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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7월 들어 조금씩 살아나던 두산 베어스에 다시 악재가 날아들었다.

두산은 28일 내야수 오명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원인은 부상이다. 오명진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회 말 대타 김민석과 교체돼 경기를 일찍 마쳤다.

앞서 3회 초 수비 상황이 문제였다. 두산 구단은 “오명진이 다이빙을 시도하다가 좌측 옆구리에 불편감을 느껴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오명진은 이날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두산은 “오명진이 2~3일 휴식한 후 상태를 다시 체크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문자 그대로 ‘날벼락’이다. 오명진은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두산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전 한 자리를 보장받으며 좋은 모습을 선보였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오명진은 북일고를 졸업하고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9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부터 타격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불안정한 수비 탓에 1군 기회는 거의 얻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단 9타석에 들어서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로 ‘타격왕’에 오르며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들어 1할대 타율로 허덕이며 한계를 노출했다. 2군도 다녀오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4월 하순부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내야진 한 자리를 꿰찼다.

오명진은 73경기 타율 0.288 4홈런 37타점 OPS 0.756을 기록하고 있었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센터라인 내야수치고는 상당히 인상적인 결과였다. 심지어 사실상 1군 첫 시즌이라는 점까지 생각하면 이미 기대치를 한참 초월했다.

6월 중순부터는 포지션도 2루로 고정되며 자리를 완전히 잡았다. 7월 들어 유격수 이유찬-3루수 박준순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젊어진 내야진에서 ‘키맨’ 역할을 해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올스타전에도 감독 추천 선수로 나가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오명진은 지난 6월 1일에도 햄스트링 통증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당시에는 큰 문제가 아니라 열흘 만에 바로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병원에서 부상 진단을 받은 만큼 공백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산은 지난 이틀 연속으로 강승호와 양석환이라는 중고참 선수들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오명진이 내야 한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그 오명진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조성환 감독 대행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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