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편안함’ 롯데 마무리 김원중, 팬들 식은땀 속 ‘어쨌든 승리’...시즌 27세이브 수확→롯데 5연승 수호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투구 내용은 다소 불안했지만, 어쨌든 팀의 승리를 지켰다.
롯데 자이언츠의 김원중이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실점으로 시즌 27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팀이 5-2로 앞선 9회 등판한 김원중은 첫 타자 오선우와의 승부부터 쉽지 않았다.
볼카운트 2-0으로 불리하게 출발한 김원중은 3구째 145km/h 직구로 첫 번째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숨을 돌렸다. 이어 4구째 147km/h 직구는 오선우의 파울 타구로 연결되며 볼카운트는 2-2가 됐다.
그러나 5구째 던진 포크볼이 낮게 떨어지며 풀카운트에 몰렸다. 결국 6구째 승부에 나선 김원중은 148km/h 강속구를 던졌지만, 오선우가 받아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두 번째 타자 최형우는 2개의 공으로 3루수 뜬 공으로 잡았다. 이어서 타석에 선 김선빈과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김원중의 초구 146km/h 직구 스트라이크로 시작된 승부는 8구까지 이어졌다.
포크볼과 직구를 섞은 김원중의 공략에 김선빈은 파울 타구 3개를 포함해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결국 또다시 풀카운트 상황에서 8구째 146km/h 직구를 통타당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 타구에 1루 주자 오선우가 득점했다.
계속된 1사 2루 상황에서 최원준을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힘겹게 2개의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이어 5번째 타자 변우혁이 타석에 섰다. 김원중은 초구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148km/h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김원중은 포크볼과 직구를 섞어가며 타이밍을 흔들었다.
파울 4개를 포함해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김원중은 결정구로 136km/h 포크볼을 선택했다. 낮게 떨어지는 공에 변우혁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선두타자 출루로 시작된 위기를 스스로 극복한 김원중은 베테랑다운 뒷심으로 롯데의 승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다소 불안했던 투구 내용에 그를 지켜본 벤치와 팬들은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김원중은 볼카운트 3-2 상황에서 피안타율이 0.313에 달한다. 이날 역시 풀카운트 접전이 여러 차례 반복되며 위기를 자초했다. 풀카운트 승부가 많았던 만큼 완벽한 마무리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팀에 승리를 안긴 것은 분명했다.
한편, 롯데는 5-3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53승 3무 42패를 기록하며 3위를 굳게 지켰다.
김원중은 5연승 기간 동안 3이닝을 책임지면서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했다. 올 시즌 39경기 3승 1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 중이다.

롯데는 오는 29일 NC 다이노스 경기에 선발 박세웅을 앞세워 7연승에 도전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