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헌신 허망!' 손흥민 더 이상 '주장' 아니라고? "SON 잔류해도 캡틴은 로메로"...섭섭한 현지…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 현지 팬들은 벌써 손흥민 떠난 줄 아는 분위기다. '차기 주장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7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 아래 로메로가 토트넘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로메로는 최근 핫스퍼 웨이에서 열린 위컴 원더러스와의 친선경기(2-2 무)에서 74분간 활약했다. 토트넘은 곧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과의 경기가 예정된 아시아 투어를 위해 월요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지 토트넘 팬들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매체는 "토트넘 팬들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새로운 주장으로 지명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위컴과의 경기 하프타임 중 로메로와 프랑크 감독이 전술을 주제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며 이런 관측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 팬은 "딱 봐도 감독과 주장의 대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으며, 또 다른 인물은 "손흥민이 잔류하더라도 주장 완장은 로메로 몫이 될 것"이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당초 로메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적을 옮길 가능성이 매우 높았으나, 최근 기조로 미뤄보아 잔류하는 가닥으로 잡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손흥민의 LAFC 이적설도 로메로 잔류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LAFC가 손흥민을 새로운 슈퍼스타로 영입하기 위해 올여름 이적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초기 협상 단계이며, 최종 결정은 손흥민 본인과 토트넘에 달려 있다. 프랑크 감독 역시 조만간 손흥민과 만나 거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TBR 풋볼'은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을 언급하며 "프랑크 감독은 부임 후 로메로를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 중 하나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훈련 세션 이후, 프랑크 감독이 로메로의 어깨에 팔을 두른 채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꾸준히 로메로의 신뢰를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미러,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브리치오 로마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