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HERE WE GO 틀렸다! 토트넘, 멘탈 '와르르'...'英 특급 MF' 깁스화이트 '기밀 유지 위반-미동의 접촉…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원대한 꿈이 무너졌다. 이적이 유력해 보이던 모건 깁스화이트가 노팅엄 포레스트와 3년 재계약을 맺었다.
노팅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노팅엄은 깁스화이트와 2028년 여름까지 새로운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깁스화이트는 노팅엄에서 팬들의 사랑을 받는 핵심으로, 이번 재계약을 통해 구단을 향한 헌신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토트넘의 계획은 완전히 산산조각 나게 됐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못하고 있던 토트넘이었지만, 최근 깁스화이트과 급속도로 연결되며 중원 뎁스 강화를 노리는 듯 보였다.

이를 증명하듯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11일 "토트넘이 노팅엄과 직접 접촉 후, 6,000만 파운드(약 1,112억 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깁스화이트의 토트넘행이 확정됐다"며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이적이 유력해질 때 사용하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까지 첨부한 만큼 깁스화이트의 토트넘 이적은 기정사실화처럼 여겨지고 있었다.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노팅엄은 토트넘이 자신들의 허락 없이 선수와 접촉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으며, 바이아웃 조항에 관련된 기밀 유지 계약이 위반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토트넘의 계획은 전면 중단됐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깁스화이트의 메디컬 테스트 일정까지 조율됐지만, 노팅엄이 이들의 접근 방식을 문제 삼아 프리미어리그에 공식 제소를 검토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취하자 발을 뺄 수밖에 없었다.

깁스화이트를 지키는데 성공한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그는 단순히 재능 있는 선수를 넘어 성격과 정신력까지 갖춘 특별한 선수다. 그는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노팅엄의 상징이다. 승리자이자 재능 있고, 야망 있으며, 두려움이 없고, 자부심을 가진 선수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우리는 깁스화이트를 중심으로 미래를 구축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졌다. 팬들에게 단순히 경쟁하는 것을 넘어 매 시즌 더 강해지겠다고 약속했으며, 오늘의 재계약은 그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연장 계약 후 깁스화이트 역시 "노팅엄에 온 순간부터 이곳이 집처럼 느껴졌다. 팬들과 팀 동료, 관계자들의 지원은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마리나키스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과 구단의 거대한 비전을 믿고 있으며, 그 여정에 함께하고 싶다. 앞으로가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파브리치오 로마노 인스타그램, 노팅엄 포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