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어깨 이끌고 출전했는데!' 김혜성, 8회 대주자 출격→아쉬운 주루사...팀은 3-4 패배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김혜성이 8회 초 대주자로 나서며 동점을 노렸지만, 불운에 시달리며 무위에 그쳤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전날 3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던 김혜성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예고대로 이날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출발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5~6일 전부터 어깨에 문제가 있었다며, 그의 컨디션을 관리해 줄 것을 암시했다. 때마침 라인업에서 잠시 이탈했었던 무키 베츠도 합류하면서 다저스는 베츠(유격수)-미겔 로하스(2루수)로 이어지는 키스톤 콤비를 구성했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김혜성은 3-4로 뒤진 8회 1사 1, 2루 상황에서 로하스의 대주자로 2루를 밟았다. 짧은 안타 하나면 동점을 만들 수 있었기에 팀에서 가장 발이 빠른 김혜성을 선택했던 것.


하지만, 김혜성은 본인의 장점인 스피드를 발휘하기도 전에 물러났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바뀐 투수 조던 힉스의 시속 84.7마일(약 136.3km)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이 타구가 보스턴 2루수 세단 라파엘라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웃을 당했다. 이어 라파엘라는 슬라이딩을 하며 2루 베이스를 태그했고, 역동작에 걸렸던 김혜성 역시 2루로 몸을 날렸다.
당초 원심은 김혜성의 팔이 빨랐다며, 세이프를 선언했다. 하지만, 비디오 리뷰를 돌려본 알렉스 코라 감독이 챌린지를 요청했고, 판독 결과 라파엘라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판정은 번복됐으며, 김혜성은 홈 플레이트가 아닌 벤치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다저스가 9회에도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김혜성은 타석에 나서진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