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한 토트넘의 마지막 선물…"요구 이적료 삭감→LAFC행 허용", 팬들은 "동상 세워야…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레전드'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LAFC) 이적을 허용한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이 원할 경우 LAFC에 합류할 수 있도록 요구 이적료를 낮출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에서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5,000만 원)를 받고 있는 손흥민은 올겨울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됨에 따라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며 "애초 구단은 그의 이적료로 3,500만 파운드(약 649억 원)를 책정했다. 다만 손흥민이 이적을 원할 경우 그의 업적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요구 이적료를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4일 "LAFC가 올여름 손흥민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의 계획에 포함돼있지 않다"며 "LAFC는 손흥민을 설득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샘 딘, 마이크 맥그라스 기자의 같은 날 보도에 의하면 LAFC의 공식 제안 역시 이뤄진 상황.


이적은 며칠 새 급물살을 탔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7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올여름 대규모 영입으로 장식되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가 로드리고 데 파울을 영입했고, 최근 LAFC가 손흥민과 연결되고 있다"며 "존 소링턴 LAFC 단장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영국에 방문했다. 최종 세부사항을 조율 중에 있다"고 알렸다.
토트넘 팬들은 이적이 성사될 경우 손흥민의 헌신을 기려 동상을 제작,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는 26일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동상이 세워질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41년 만의 유럽 대항전 우승을 가져왔다. 그가 그토록 높은 존경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경기력은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레딩과 프리시즌 친선경기(2-0 승리)에서도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거취를 놓고 프랑크와 대화할 예정이며 이적이 확정된다면 시점은 올여름 프리시즌 아시아(홍콩·대한민국) 투어 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365Score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