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은 최고, 기여는 ‘제로’...김하성 전력 이탈에 탬파베이 내야 보강 착수→CWS 내야수 영입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탬파베이 레이스가 김하성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탬파베이는 27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내야수 트리스탄 그레이 영입을 발표했다.
그레이는 2023년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2024시즌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치며 총 15경기에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7경기 출전, 타율 0.152(33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OPS 0.495에 그쳤다.
올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그레이는 트리플A에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72경기 타율 0.270(248타수 67안타) 44타점 9홈런, OPS 0.805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1루수, 3루수, 유격수를 소화하며 멀티 자원으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 탬파베이는 2루수 브랜든 라우와 유격수 김하성의 부상으로 인해 내야 뎁스가 크게 약화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내야 보강에 나섰고, 좌타 내야 자원인 그레이를 확보하게 됐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당분간 김하성과 라우의 공백을 메우는 백업 카드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하성은 26일 허리 염좌로 인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지난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시즌 4번째 도루에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허리를 다쳐 교체됐다.
이미 김하성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당시 어깨 관절순 파열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오랜 재활을 마치고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렀지만, 경기 도중 종아리에 쥐가 나며 조기 교체됐고 이후 3경기를 결장했다.
설상가상으로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타석에서 공에 발을 맞아 또 한 번 조기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복귀 후 잦은 몸 상태 이상과 부상 여파로 인해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02억 원)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도 1,300만 달러(180억 원)에 달한다. 탬파베이에서는 단연 최고 연봉자다. 높은 몸값만큼 기대도 컸다.
하지만 김하성은 10경기 타율 0.226(31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OPS 0.669의 성적만 남겼다. 이번 허리 부상으로 복귀 후 약 3주 만에 부상자 명단에 돌아가는 신세가 됐다.
탬파베이로선 뼈아픈 상황이다. 팀 내 최고 연봉자이자 큰 기대를 안고 영입한 김하성이 정작 10경기 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벌써 종아리 쥐, 발 부상, 그리고 허리 통증까지, 복귀 후 잦은 이탈로 안정적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탬파베이로선 적지 않은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