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무려 '1조 501억 타자' 더 성장했다! 소토, 도루까지 커리어 하이, 개인 최초 20-20 가입도 넘본…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타자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더 성장했다. 이제 공격에서는 약점이 없는 선수로 올라섰다.
소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소토는 땅볼을 쳤다. 공을 잡은 라파엘 데버스가 더블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프란시스코 린도어만 아웃을 당하고 소토는 빠른 발로 1루에 안착했다. 그는 맷 채프먼의 실책으로 2루를 밟았으나 스탈링 마르테가 범타로 물러나며 홈을 밟진 못했다.
3회 2루 땅볼로 물러난 소토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안착했다. 그리고 마크 비엔토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7회 소토는 1루수 데버스의 실책으로 다시 한번 1루를 밟았다. 9회에는 아쉽게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소토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과 도루를 기록하는 등 선구안과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2018년 19살의 나이로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소토는 이후 탄탄대로를 걸으며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취득했다. 7시즌 통산 기록은 타율 0.285 출루율 0.421 201홈런 592타점 OPS 0.953이었다. 게다가 그는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도 43경기에 나서 타율 0.281 11홈런 30타점 OPS 0.927을 기록해 정규 시즌과 다를 것이 없었다.
이에 스타 플레이어, 해결사가 필요했던 메츠는 소토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이전 소속팀이었던 뉴욕 양키스도 절실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소토는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501억)라는 전무후무한 금액으로 맞손을 잡았다.

이번 시즌 초반 적응기가 필요했던 소토는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이내 타격감을 되찾았으며 지난 6월 타율 0.322 11홈런 20타점 OPS 1.196을 기록해 반등에 성공했다.
소토는 최근 또 하나의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도루 1개를 추가하며 시즌 13도루를 올렸다. 그리고 이날 1개를 추가하며 14개째를 만들었다. 종전까지 그의 한 시즌 최다 도루는 2019년, 2023년 기록했던 12개였다. 시즌의 ⅔이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경신에 성공한 것.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소토는 시즌 종료 시점에선 21~22개 정도의 도루를 기록한다. 만약 그가 20개 이상의 도루에 성공한다면 생애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