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트레이드는 처음입니다' 경기 도중 트레이드 확정 소식에 ARI 감독도 '깜짝' 그리척, 캔자스시티로 이적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현재 승률은 5할이 되지 않지만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셀러가 아닌 바이어를 택했다. 베테랑 타자 랜달 그리척을 영입하며 외야 자원을 보강했다.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외야수 그리척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반대급부로 애리조나는 25살의 우완 불펜 앤드류 호프먼을 받았다.

그리척은 이번 시즌 애리조나에서 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0 7홈런 22타점 OPS 0.734를 기록했다. 주로 좌투수 상대 플래툰으로 나섰던 그는 의외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시즌에는 좌투수 상대로 타율이 0.226에 불과해 우투수(0.276) 상대 기록보다 오히려 더 낮았다. 다만, OPS의 경우 0.737으로 우투수(0.727)보다 더 나았다.

이번 트레이드는 애리조나의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 발표가 이뤄졌다. 그리척은 5회 팀 동료들과 포옹을 이어가며 작별을 고했다. 토리 로불로 감독은 지난 2017년부터 애리조나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경기 중 트레이드를 경험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는 "조금 슬프지 않았나?"라고 언급하며 "이 조직의 중요한 일원이었던 사람과 작별하는 것은 어렵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애리조나는 이번 시즌 51승 54패(승률 0.486)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노선을 확실하게 셀러로 전환하며 주축 자원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미 1루수 조시 네일러가 시애틀 매리너스로 떠났으며, 에우헤니오 수아레스, 메릴 켈리도 떠나보낼 예정이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끝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분위기다. 애리조나와 마찬가지로 51승 54패를 기록 중인 캔자스시티는 최근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루수 애덤 프레이저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젊은 투수를 주고 베테랑을 영입하며 확실한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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