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너무 형편없네" 배은망덕 토트넘, 프리시즌 매치서 SON '평점 6.7'→현지 팬 싸늘한 평가...…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영광은 벌써 뒤안길로 사라졌다. 손흥민이 프리시즌 매치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펼치자, 토트넘 홋스퍼팬들은 그의 매각을 하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풋볼 클럽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리그 원(3부 리그) 소속 위컴 원더러스와의 프리 시즌 매치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프랑크 감독의 두 번째 실험 무대인 만큼 다양한 선수들은 적극 기용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인물은 손흥민.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격해 루카 윌리엄스바넷과 교체되기 전까지 7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상대가 3부 리그 구단인 만큼 손흥민의 화력쇼를 기대했으나, 끝내 공격포인트를 달성하진 못했다.
통계 매체 'FotMob' 기준 손흥민은 패스 정확도 26/28 (93%)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유효 슈팅 1/3 (33%), 드리블 성공 1/2 (50%), 크로스 정확도 0/1 (0%), 드리블 성공 1/2 (50%) 등의 수치를 쌓는 데 그쳤으며, 평점은 6.7로 책정돼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적으로 손흥민은 아직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한 듯 더딘 양상을 띠기도 했다. 다만 아직 프리시즌인 만큼 부진했다고 속단할 순 없다. 공식전까지 충분히 재기가 가능한 듯 보였으나, 현지 토트넘 팬들은 사뭇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6일 이들의 반응을 집중 조명하며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프리시즌 첫 선발 기회를 받은 손흥민이 위컴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 개인에 대한 평가는 싸늘했다. 특히 최근 LAFC의 이적 관심이 급부상한 상황에서 팬들의 시선은 더욱 냉정했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반응은 명확했다. "왼쪽 수비수 필요하고, 스트라이커도 필요해. 그리고 손흥민, 이젠 떠나야 할 시간이야", "손흥민은 이제 보내야 한다"는 글들이 팬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어졌다.
더 나아가 손흥민을 히샬리송과 엮기도 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은 나가야 해. 미워서가 아냐. 특히 손흥민은 더더욱. 이제는 이별할 때야", 또 다른 팬은 "손흥민 정말 좋아하지만, 히샬리송과 함께 다음 시즌에도 팀에 있는 건 안 돼. 손흥민은 정점에서 떠날 자격이 있어. 더 남으면 오히려 레전드로서의 명성이 손상될 거야"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손흥민 포지션을 냉혹하게 비판한 팬도 있었다. "왼쪽 측면은 너무 형편없다", "기름도 떨어진 상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0년간 헌신한 손흥민의 노고를 생각하면 가혹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공식전도 아닌 프리시즌 매치에서 컨디션을 판단하기엔 섣부른 감이 있다. 불과 2024/25 UEL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러한 반응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TBR 풋볼'이 언급한 것처럼 LAFC 이적설이 불거진 이후 더욱 이별을 원하는 분위기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폴 테노리오 기자는 24일 "LAFC가 손흥민의 영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그를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또한 25일 "LAFC는 이미 손흥민에게 자신들의 프로젝트의 새로운 스타로서 첫 제안을 전달한 상태"라며 "손흥민이 프랑크 감독과 면담을 갖고 자신의 거취를 최대한 빠르게 정리할 예정"이라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