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왕이 될 상인가?’ 랄리, '포수+스위치히터' 사상 최초 7월內 40홈런 돌파→62홈런 페이스로 홈런왕 굳히기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랄리가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랄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 원정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4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2-2로 맞선 6회 초, 랄리는 에인절스 구원투수 호세 페르민의 시속 97마일(약 156km)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 속도 시속 113.5마일(약 182.7km), 비거리 416피트(약 127m)의 큼지막한 아치는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40호 홈런.
이 홈런으로 랄리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하며, 2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의 격차를 2개 차로 벌렸다.
이로써 랄리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40홈런을 돌파한 일곱 번째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랄리는 자신의 역사적인 시즌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더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7월이 끝나기 전에 40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포수이자, 최초의 스위치 히터가 되었다.
또 구단 역사상 한 시즌에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다섯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켄 그리피 주니어, 제이 뷰너, 알렉스 로드리게스, 넬슨 크루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애틀 선수로서 한 시즌 40홈런 고지에 도달한 마지막 인물은 그리피 주니어였다. 그는 1997년 8월 18일 시즌 40호 홈런을 기록했다. 랄리는 28년 만에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MLB 기록 전문 기자 사라 랭스에 따르면, 랄리는 이제 역사적인 대기록들까지 사정권에 두게 됐다.
2021년 살바도르 페레즈가 세운 ‘포수 최다 홈런’(48개), 1961년 미키 맨틀이 기록한 ‘스위치 히터 최다 홈런’(54개)까지 넘본다.
랄리는 올 시즌 62홈런 페이스를 유지 중이다. 이대로라면 2022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2개)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한편, 이날 랄리는 5타수 2안타(1홈런)의 활약으로 팀의 7-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