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지각변동? 아모링, '의미심장' 발언...4골 0도움 '애물단지' 호일룬, 잔류 청신호 켜지나 "호흡좋고, 아주…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라스무스 호일룬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맨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서머 시리즈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PL 개막까지 한 달의 시간도 남지 않은 가운데 맨유의 이번 서머 시리즈는 사실상 다음 시즌 인재 선발의 무대나 다름없었다. 아모링 감독은 후반 21분 무려 10명을 교체투입하며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눈부셨지만, 호일룬 또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경기 내내 웨스트햄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전반 1분도 채 안 된 시간 페르난데스의 스루패스를 받고 벼락같이 침투해 슈팅까지 날렸지만, 골대를 맞추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로도 차단당한 자신의 패스가 다시 튀어오자 재빨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며, 후반 시작 4분 만에 상대 수비에서 공을 빼앗아 브루노에게 패스를 건네며 1대1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아모링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호일룬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모두 다 잘해줬다. 특정 선수만 언급하고 싶진 않지만, 호일룬은 정말 좋았다. 그의 경기력, 움직임, 그리고 1대1 상황에서 싸워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공중볼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좋았고, 아주 훌륭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호일룬은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해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2024/25시즌은 호일룬에게 있어 악몽과도 같은 한 해였다. PL에서 32경기 출전해 4골 무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이로인해 시즌 막바지부터 세리에 A 구단들과 이적설이 불거지며 맨유에서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맨유가 리암 델랍, 빅토르 요케레스, 빅터 오시멘 등 공격수들과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있었기에 호일룬의 이탈은 불 보듯 뻔해 보였다.
상황이 급변했다. 맨유가 9번 롤을 담당할 공격수 영입에 지지부진해진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유 보드진은 다음 달 개막전에서 추가 공격수 투자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는 호일룬에게 마지막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PL 개막이 코 앞까지 다가온 시점, 이번 서머 시리즈는 호일룬의 거취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골닷컴,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