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 꼬리표 OUT’ 김혜성, 좌완 상대 3타수 2안타+OPS 1.000... 6타석 연속 삼진 굴욕 청산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혜성 특급'이 돌아왔다.
김혜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토미 에드먼(3루수)-미겔 로하스(유격수)-에스테우리 루이즈(좌익수)-김혜성(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선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탈삼진 1위(175) '좌완' 개럿 크로셰를 내세웠다.

김혜성은 2회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1구째 시속 95마일(약 152.9km) 싱커를 침착하게 지켜본 뒤, 2구째 시속 95.3마일(약 153.4km)의 몸쪽 패스트볼에 과감히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1루 방향으로 굴러갔고, 1루수 에이브러햄 토로가 몸을 날려 잡으려 했지만 옆으로 빠져나가 좌전 안타가 됐다.
4회 2사 1루,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로 투수를 괴롭혔다. 이달 들어 21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뿐이었던 김혜성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5구째까지 연속해서 파울로 커트하며 크로셰의 힘을 뺐다.
전략이 통했다. 크로셰가 6, 7구에 연속으로 볼을 던졌고다. 크로셰의 8구째 시속 97마일(약 156.1km) 몸쪽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김혜성은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2루수를 지나 중견수 앞까지 굴러가는 안타가 됐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저스틴 윌슨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무키 베츠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베츠는 9회 보스턴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채프먼을 상대로 9타수 4안타 1홈런, 타율 0.444, OPS 1.532로 강한 면모를 보여온 만큼, 전략적인 교체였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베츠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다저스는 2-4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3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한 김혜성은 시즌 타율을 종전 0.303에서 0.311로 끌어올렸다. OPS는 0.760을 기록 중이다. 직전 경기까지 6타석 연속 삼진에, 7월 한 달 타율도 1할대에 머물며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달라져서 돌아왔다. 활약은 단연 만점이었다. 이제 좌완 상대 성적은 15경기 타율 0.389(18타수 7안타) 3타점 1홈런, OPS 1.000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